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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황제’ 2708세대 1인 소유…가담자 50명 동시 입건
2022-12-23 19:05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저희가 지난 8월부터 추적 보도해 온 인천 미추홀구 깡통 전세사기, 베일을 벗기자 거대한 조직적인 범죄가 있었습니다,

실소유주는 건축업자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아파트 17개동, 무려 2708세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바지 임대업자, 공인중개사 등 조직을 꾸려 짜고 세입자들을 속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으면서 차명으로 전세 계약을 맺어 보증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이들 51명을 입건했는데요.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 규모만 266억 원에 달합니다.

‘빌라왕’보다 피해 규모도 크고 계획적인 '전세 황제' 소식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장 차림에 외투를 걸치고 모습을 드러낸 중년 남성.

인천 미추홀구 깡통전세 아파트의 실소유주 건설업자 A 씨입니다.

[현장음]
“(소유하신 나홀로 아파트들 경매 넘어간 거 알고 계신가요?) …. (세입자들 많이 불안해하는데 한 말씀만 해주시죠.) …. (보증금 돌려주실 상황 아닌데) 아닙니다.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오늘 사기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인천경찰청은 A씨가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피해자들과 전세 계약을 맺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소유의 집은 수도권 일대에만 2천708세대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사기피해가 확인된 건 327세대.

가로챈 보증금은 266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전세사기에 가담한 50명에 대해서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A씨와 불법 명의신탁 계약서를 작성한 뒤,

전세 계약을 맺어 가짜 임대인 노릇을 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채널A가 보도한 깡통전세 아파트 17곳에 임대인 등으로 이름을 올려, 오늘 A씨와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세입자들은 깡통전세 사기의 실체가 드러나 다행이라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모 씨/ 피해 세입자]
"(전세) 황제이긴 황제죠. 조직적으로 계속 사람 붙여가면서 몸집 불리기하고 있으니까."

[김모 씨/ 피해 세입자]
"지금 낙찰을 받아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다 불구속이 아닌 구속 조치를 가야 된다고 보거든요."

A씨 등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씨 소유의 집이 2천 세대가 넘는 만큼 추가 피해 사례도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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