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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빌라서 불…나이지리아 국적 네 남매 참변
2023-03-27 19:28 사회

[앵커]
오늘 새벽에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매 4명이 숨졌습니다.

갑자기 번진 불길에 부모는 가까스로 막내만 안고 대피했는데요. 

그 사이에 다른 자녀들이 참변을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창문 틈에서는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 안산의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3시 반쯤.

화재 열기로 인해 창문이 떨어져 나갔는데요.

깨진 유리조각과 잔해들이 옆 건물까지 넘어왔습니다.

[김영춘 / 목격자]
"폭죽 같은 게 팡팡 터져서 그때 당시에. 나와서 보니까 연기가 너무 자욱하게 나길래 119에 신고를 한 거죠."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으나, 방 안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이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11살, 7살, 6살, 4살의 남매 사이였습니다.

부부와 5명의 자녀까지 모두 7명이 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갑자기 번진 불에 엄마는 두 살배기 막내를 안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지만, 다른 자녀들은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가족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인 2명과 러시아인 1명 등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빌라에는 모두 11가구, 41명이 살고 있었는데 주로 외국인들이었습니다.

1994년 지어진 사고 건물에는 소화전도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소방시설은 현재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경찰은 가전제품들이 멀티탭에 연결돼 있었는데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출입문 주변에 지금 TV와 냉장고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부부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근목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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