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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때린 ‘폭포비’ 내일 수도권 때린다
2023-06-28 19:02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내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또 다시 큰 비가 예상되는데요.

어제 밤 사이 남부지방에 폭포같은 비가 쏟아지면서 제방이 무너지고 길이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체 강수량으로 따지면 많이 온 건 아닌데, 어젯 밤 비구름 보이시죠.

갑자기 시간당 7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니 피해가 컸습니다. 

내일도 이런 집중 호우가 예상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로 불어난 거센 물살에 하천 제방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새벽 시간, 인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원봉수 / 최초 신고자]
"콘크리트가 퉁퉁 떨어지면서 소리치고 굉장히 무서웠죠. 그때는 어둑어둑하고 동이 트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죠."

밤사이 내린 폭우로 제방 50m 정도가 무너졌는데요.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석축이 무너졌지만 다행히 시설물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천둥 번개 친 것과 동시에 옹벽이 무너지면 모를 수도 있겠어요."

도로 곳곳은 토사가 쏟아져 긴급 복구됐고, 빗물이 들어찬 지하차도에선 운전자 1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함평에선 어젯밤 10시 30분쯤 60대 수문 관리인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시간당 최대 71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이 지역에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수문 점검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지성욱 / 실종 신고자]
"부부간에 수문을 열려고 왔다가 부인이 안 보여서. 울면서 부인이 안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90명을 투입해 하천 등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토사와 낙석이 쏟아져 도로가 통제 됐고 남해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주민 4명이 대피했습니다.

[손심택 / 경남 김해시]
"사람이 걱정돼서, 농작물 피해당할까 싶어서 잠도 안 오고 그랬어요."

남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이틀간 광주 283㎜, 전남 담양 220㎜, 함평 202㎜, 경남 남해 206.4㎜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비가 취약한 야간과 새벽시간대 시간당 30~71mm에 폭우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내일 낮부턴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모레까지 남부지방과 제주까지 전국적으로 100㎜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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