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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퇴직연금 깨우세요…‘디폴트 옵션 제도’ 의무화
2023-07-12 19:46 경제

[앵커]
퇴직 후 노후자금이 될 수 있는 퇴직연금, 지난해 수익률은 2%로 물가를 생각하면 사실상 손해입니다. 

잠자고 있는 퇴직연금을 깨우기 위한 '디폴트 옵션' 제도가 의무화됐습니다. 

가입자가 별도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미리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구조인데 곽민경 기자가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지우 씨는 얼마 전까지 퇴직연금을 한 증권사 통장에 넣어만 놨습니다.

수익률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최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해당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57%였습니다.

[김지우 / 서울 용산구]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보니까 더 높은 수익률을 향후에 기대할 수 있지 않나."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때 퇴직연금이 미리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제도가 오늘부터 의무화되면서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들은 퇴직연금 운용 규약에 디폴트옵션을 포함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 방침을 정하는 DB형과 가입자가 운용을 지시하는 DC형이 있는데, 디폴트옵션은 DC형에 해당됩니다.

퇴직연금을 담은 예금의 만기가 지났는데 6주간 운용지시가 없으면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제도가 도입된 건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2021년 퇴직연금 연 수익률은 2%.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영국, 호주는 연평균 수익률이 6~8%입니다.

출시된 상품은 296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6%입니다.

가입 땐 생애주기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박선영 /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젊을 때는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보고 퇴직 시기가 가까워지면 저위험 상품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손실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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