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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14좌 완등’ 신기록 산악인…짐꾼 구조 외면 논란
2023-08-13 19:39 국제

[앵커]
8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단 석 달 만에 올라 세계 등반 역사를 새로 쓴 산악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극한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짐꾼을 구조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온 겁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에베레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산 K2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정상에서 400m 정도 아래 지점입니다.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다른 등반팀은 계속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쓰러진 사람은 파키스탄 국적의 짐꾼 모하메드 하산입니다.

하산은 이날 결국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상으로 향했던 등반팀은 최단기간 등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K2를 끝으로 히말라야 8천 미터 이상 14개 봉우리를 단 석 달 하루 만에 오른 겁니다.

[크리스틴 하릴라 / 노르웨이 산악인]
"K2 정상에 올랐습니다."

노르웨이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는 세계 산악계의 스타가 됐지만 그 영광은 오래 가지 못 했습니다.

앞선 사망 사고 사실이 결국 폭로된 겁니다.

구조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빌헬름 슈타인틀 / 오스트리아 산악인]
"정상 정복과 사람 목숨을 바꾼 가장 극적인 사례입니다. 서양인이 사고를 당했다면 목숨을 건졌을 겁니다."

하릴라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현장에서 몇 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했다는 겁니다. 

[크리스틴 하릴라 / 노르웨이 산악인]
"동료 대원이 (현장에 남아) 사고자에게 산소와 뜨거운 물을 주며 2시간 반 동안 보살폈습니다."

하지만 산소가 떨어지면서 남은 대원도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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