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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2023-09-16 18:31 문화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나 이런 책도 읽는 사람이야'라는 걸 밝히고 싶었을까요.

2천 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왜 정치색을 왜 드러내느냐", "연예인은 책도 골라봐야 하느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배 씨는 "아따 책 잼나네예. 아니 책도 맘대로 못 봅니꺼.

공산당도 아니고 참말로. 좀 볼게예"라고 썼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 씨가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했다가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자우림이 아니라 좌우림', '남편 치과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더 많다' 등의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는 배우 김규리 씨가 재소환되기도 했습니다.

불똥은 배우 이영애 씨에게도 튀었습니다.

이 씨가 최근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5천만 원 기부금을 낸다고 하자 친야 지지층이 벌 떼 공격을 가한 겁니다.

이 씨는 남편의 삼촌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후원금을 내고 선거 유세차에도 올라 반대 진영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논란을 피하려면 SNS 접고, 정치 성향 감추고, 왼손이 하는 기부,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게 상책이죠.

하지만, 워낙 보는 눈이 많아서 대중의 현미경 검증을 피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에 더욱 지옥, 청산가리, 공산당 이런 자극적인 단어는 안 쓰는 게 좋겠습니다.

광우병 사태, 사드괴담에 많이 단련된 국민들이지만, 혹시 모를 누군가에겐 공포가 진짜 뉴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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