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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원하느냐’…대학 교정서 대놓고 마약 광고물
2023-10-23 19:32 사회

[앵커]
대학가는 마약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대마를 피우라"며 마약 구매를 권하는 광고물이 홍익대와 건국대에서 잇따라 발견 됐습니다.

경찰이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홍익대학교는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렸습니다.

학내에서 마약 관련 광고물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명함 크기 카드엔 영어로 "영감을 원하느냐, 당신을 위해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아직 합법일 때 연락 달라"며 뒷면엔 QR 코드까지 새겨놓았습니다.

[홍익대학교 관계자]
"우리도 발견됐는데, (오늘도) 한 3장 정도. 유심히 순찰 돌면서 봤더니 그게 무슨 마약을 판매한다는 내용 같더라고요."

마약 광고 카드는 이렇게 학생들이 주로 지나다니는 길목에 버젓이 놓여 있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난 토요일, 학교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생들에게 '마약하겠냐'며 권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준화 /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21일 이전에도 명함을 미술대학 건물에 유포하고 다니신 걸로 확인돼서. 학생들한테 학과 공지방을 통해서 한 번더 공지를 했고요"

학생들은 캠퍼스까지 난입한 마약 광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배민아 / 홍익대학교 재학생]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바로 공지방에 뜨니까 조금 놀랐던 것 같아요"

[강대성 / 홍익대학교 재학생]
"학교에서 그런 카드 같은 게 발견됐다고 해서. (마약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제 주변 친구들은."

그런데 이 마약 광고가 오늘 건국대학교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예술문화관 지하에 주차된 차량 유리창에 꽂혀 있었는데 영어로 쓰여 있고 예술학도를 노렸다는 점이 똑같습니다.

의료 목적을 제외한 대마 사용은 물론 마약류 매매 광고 역시 모두 불법입니다.

경찰은 학교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인 가운데 해당 광고물에 표시된 QR코드로 절대 접속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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