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사가 만사인데…
2023-12-09 18:55 정치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1999년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 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1970년생 장관이니 폭행은 20대, 음주운전은 30대 중반이었겠네요.

범죄기록은 인사검증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입니다.

대통령실이 몰랐다면 직무유기이고, 알고도 지명했다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교육부 장관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니니, 저 정도의 흠결은 흠도 아니라고 생각한 걸까요?

앞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은 자녀 학폭 문제로 낙마했고, 김명수 합참의장은 근무 시간 내 주식투자 논란 등 에도 임명됐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오늘)]
계속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것은 '국정 포기' '국민 무시' 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죠.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잘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4월)]
할당이나 안배라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대통령의 이 발언이 일만 잘 한다면 작은 흠은 덮어줄 수 있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모레 취임합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큰 흠결이 발견되지 않아 오랜만에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보고서도 채택됐습니다.

야당 청문위원까지 칭찬을 하더군요.

얼마만의 일입니까.

이런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