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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 의대 교수 ‘사직’ 논의…정부 “증원 조정 없다”
2024-03-18 07:05 사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 : 뉴시스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한 달이 된 상황에서 25일 집단사직을 예고한 의대교수들이 오늘 구체적 대응을 논의합니다. 일각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비판하며 강대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5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시기를 논의합니다. 같은 시간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임시 전체회의를 열어 대정부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는 지난 16일 전국 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비대위는 현재 정부에 '2천 명 증원'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배 의사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옹호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의대 교수들이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주 원장은 "의사들이 '좌시하지 않겠다', '사직하겠다'는 건 진료현장을 떠나겠다는 건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의사 중에서도 가장 정점에 있는 의대 교수님들이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 절망스러운 상황"이라고 개탄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어제(17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차관은 "만약에 대한민국의 의사가 하나도 현장에 남아 있지 않는다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실어 날라서 환자를 치료하겠다"며 "(의대 교수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대화하고 설득해서 전공의와 정부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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