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Q. 인선 소식도 궁금하지만, 이것부터요. 대통령이 17개월 동안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하루에만 두 번이나 브리핑실을 찾아서 질문을 받았어요. 바뀐 겁니까?
대통령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자회견은 2022년 8월에 있었고요.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것은 2022년 11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오전 오후 2번 브리핑실로 내려와 기자 질문을 두 개씩 받았습니다.
대통령은 오늘 비공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자실에 자주 찾아가서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은 어젯밤 참모들에게 직접 오늘 인선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렸다고 합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거라는 게 참모들 설명인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자주 하겠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후 20개월 째 안 했으니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정진석 비서실장, 돌고 돌아 발탁이 됐네요?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역 의원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번 총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한 정진석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이 거론됐었죠.
정 실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5선 중진 의원이죠.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부에서 모두 대통령실과 당에서 요직을 맡아왔으니 경험도 많고, 또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의도 정치권과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있습니다.
대통령은 어제 오찬을 함께하면서 인사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실장은 검찰총장을 사퇴한 윤 대통령에게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 '친윤'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Q. 그런데 민주당 반응을 보면 야당과 소통이 잘 될지는 모르겠던데요?
네. 오전에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과정에서 정 실장 임명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선 비판 의견이 대세였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점, 친윤 정치인이라는 점 등이 거론되는데요.
또 정 실장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것을 문제삼는 야당 분위기도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대체로 "정치권과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비주류 사이에서는 여당 비대위원장 시절 전당대회 룰을 당심 100%로 정해 대통령 사당으로 만든 당사자라는 비판 목소리도 있습니다.
Q. 야당과의 소통은 정무수석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잖아요. 오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어요?
홍철호 전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은 아닙니다.
[신임 정무수석 인선 발표]
"당에서도 하여튼 여야 의원들 모두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고, 저는 뭐 정무수석과 함께 일해보거나 개인적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만 잘 하실 거라고 믿고."
과거 바른정당에서 활동을 하면서 유승민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친유승민계'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경기 김포 의원으로 수도권인데다, 친화력이 좋아서 여러 중진 의원이 추천했다고 합니다.
Q. 비서실장, 정무수석의 첫 번째 임무는 영수회담일 거 같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경파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의제로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미뤄진 오늘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을 의제로 들고 가려 했는데, 대통령실 거부하면 판을 깨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합니다.
친명 핵심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정기조를 바꿨는지는 김 여사 특검 수용 여부가 중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밝혔죠.
대통령실에서는 가정이긴 하지만,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Q. 총리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이거든요?
이 역시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오늘 대통령 브리핑 때, 언제 총리 인선을 할지 질문이 있었는데요.
"후임 총리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하며 바로 뒤에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게 총리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는데, 대통령실은 '그와 관련해서'는 총리 인선이 아니라 영수회담 준비를 뜻한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과 지지층 민심을 동시에 챙겨야하는 대통령실의 고민이 담겨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Q. 인선 소식도 궁금하지만, 이것부터요. 대통령이 17개월 동안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하루에만 두 번이나 브리핑실을 찾아서 질문을 받았어요. 바뀐 겁니까?
대통령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자회견은 2022년 8월에 있었고요.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것은 2022년 11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오전 오후 2번 브리핑실로 내려와 기자 질문을 두 개씩 받았습니다.
대통령은 오늘 비공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자실에 자주 찾아가서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은 어젯밤 참모들에게 직접 오늘 인선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렸다고 합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거라는 게 참모들 설명인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자주 하겠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후 20개월 째 안 했으니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정진석 비서실장, 돌고 돌아 발탁이 됐네요?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역 의원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번 총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한 정진석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이 거론됐었죠.
정 실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5선 중진 의원이죠.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부에서 모두 대통령실과 당에서 요직을 맡아왔으니 경험도 많고, 또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의도 정치권과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있습니다.
대통령은 어제 오찬을 함께하면서 인사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실장은 검찰총장을 사퇴한 윤 대통령에게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 '친윤'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Q. 그런데 민주당 반응을 보면 야당과 소통이 잘 될지는 모르겠던데요?
네. 오전에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과정에서 정 실장 임명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선 비판 의견이 대세였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점, 친윤 정치인이라는 점 등이 거론되는데요.
또 정 실장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것을 문제삼는 야당 분위기도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대체로 "정치권과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비주류 사이에서는 여당 비대위원장 시절 전당대회 룰을 당심 100%로 정해 대통령 사당으로 만든 당사자라는 비판 목소리도 있습니다.
Q. 야당과의 소통은 정무수석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잖아요. 오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어요?
홍철호 전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은 아닙니다.
[신임 정무수석 인선 발표]
"당에서도 하여튼 여야 의원들 모두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고, 저는 뭐 정무수석과 함께 일해보거나 개인적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만 잘 하실 거라고 믿고."
과거 바른정당에서 활동을 하면서 유승민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친유승민계'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경기 김포 의원으로 수도권인데다, 친화력이 좋아서 여러 중진 의원이 추천했다고 합니다.
Q. 비서실장, 정무수석의 첫 번째 임무는 영수회담일 거 같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경파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의제로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미뤄진 오늘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을 의제로 들고 가려 했는데, 대통령실 거부하면 판을 깨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합니다.
친명 핵심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정기조를 바꿨는지는 김 여사 특검 수용 여부가 중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밝혔죠.
대통령실에서는 가정이긴 하지만,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Q. 총리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이거든요?
이 역시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오늘 대통령 브리핑 때, 언제 총리 인선을 할지 질문이 있었는데요.
"후임 총리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하며 바로 뒤에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게 총리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는데, 대통령실은 '그와 관련해서'는 총리 인선이 아니라 영수회담 준비를 뜻한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과 지지층 민심을 동시에 챙겨야하는 대통령실의 고민이 담겨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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