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싱가포르에 큰 패배를 안겨준 우리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오히려 싱가포르 축구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존경한다'라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싱가포르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7-0 대승을 이끌었던 주장 손흥민, 경기 후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지난 6일)]
"(오늘 싱가포르 대표팀의 수준은 어땠나요?) 힘든 경기였습니다. 싱가포르 축구팀은 지난 2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싱가포르 대표팀을 존중하면서도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지난 6일)]
"축구는 하루만에 바뀔 수 없고, 인내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저는 싱가포르 대표팀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고 빛나는 미래를 맞을 거라고 100% 확신합니다."

싱가포르 축구팬들은 상대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손흥민의 모습에 '진정한 신사'라거나 '따뜻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는 의견을 줄줄이 남겼습니다.

현지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유럽축구 인기가 대단한 싱가포르에서 손흥민은 국적을 초월한 스타입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소속으로 싱가포르를 찾았을 때도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구단 행사에 손흥민의 자서전을 챙겨온 축구팬도 있었습니다.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손흥민은 모레 열리는 중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최종전에 출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