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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누룩’ 건강 보조제 섭취 사망에 日 고바야시 제약 오너 퇴임
2024-07-23 19:12 국제

 붉은 누룩(홍국)이 들어간 日 고바야시 제약 건강 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이 들어간 건강 보조제를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보조제를 만든 제약사 회장과 사장 등 오너 가문의 경영자들이 동시에 사임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고바야시 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고바야시 가즈마사(小林一雅)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小林章浩) 사장의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후임 사장으로 제약 회사 이름과 동일한 '고바야시' 가문이 아닌 야마네 사토시(山根聡) 전무가 임명 돼 다음 달 8일 취임하기로 했습니다. 1919년 창업한 고바야시 제약은 6대 째인 현 사장까지 창업 가문 출신들만 사장을 맡아왔습니다.

문제의 건강 보조제는 '홍국 콜레스테 헬프'라는 제품으로, 붉은 누룩곰팡이를 발효 시켜 붉게 만든 홍국이 들어갔습니다.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판매됐지만 이 제품을 먹고 몸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제품을 먹고 사망한 것(인과관계)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7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이 제품에 푸른곰팡이균의 독성인 푸베룰린산 등 3종류의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계성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업체는 올해 1월 중순 처음으로 피해 사례가 있음을 확인 했지만 두 달이 지난 3월에서야 이를 발표하는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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