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반도 날씨는 그야말로 '두 얼굴'이었습니다.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에 피해가 잇따른 반면, 다른 지역은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쉼없이 해안으로 몰려옵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는 꺾일 듯이 휘어집니다.

항포구엔 어선들이 긴급히 피항했습니다.

오전 한때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제주지역 모습입니다.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현재 경남 남해안 일부와 부산, 울산 등엔 강풍특보가 발효중입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일부 지역엔 호우주의보도 발효됐습니다.

부산에선 간판이 떨어지는 등 20건 가까운 강풍 피해가 접수됐고, 울산에서도 신호등이 고장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반면 서쪽 지방엔 폭염이 더 기승입니다.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서울과 대전 등의 낮기온은 30도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김민규 / 대전 서구]
"저녁에는 날씨가 많이 풀려서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날씨가 또 많이 덥네요. 낮 되니까."

태풍이 몰고온 동풍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졌지만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승온 효과가 나타나는 서쪽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3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서쪽 지역엔 더위가, 동쪽은 다소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박영래 김덕룡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