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평산책방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10일) 이사회는 성명문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책방 직원 40대 B씨를 마구잡이식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책방 영업시간 종료로 인한 퇴거 요구를 거부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B씨에게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회는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득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됐다"며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에야 가까스로 (폭력을) 멈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습격을 당한 직원은 책방 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여성이기에 사건을 더욱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사회는 "이번 피습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멈출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