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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에서 술맛” 횡설수설…검사 결과 마약 양성
2024-10-09 19:19 사회

[앵커]
찜질방 옷을 입고 편의점에 온 손님이 음료수 여러 병을 사서 연달아 들이키더니 "술맛이 난다"며 직원에게 호통을 칩니다. 

마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토색 찜질방 옷을 입은 40대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곧장 음료수 진열대로 향하더니, 털썩 주저앉아 커다란 음료수 여러 병을 챙깁니다. 

계산을 마치자마자 갈증이 심한 듯 같은 자리에서 음료수를 연달아 들이켭니다.

이내 고개를 푹 떨구고 가쁜 숨을 내쉽니다.

편의점 직원을 향해 "음료에서 술맛이 난다"고 큰소리를 쳤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원형재 / 경기 양주경찰서 고읍지구대 2팀장]
"술 냄새가 계속 난다고 하면서 그 목이 계속 타는 그런 행동을 하더라고요. 지구대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그 의자에 아주 누워서."

경찰이 남성을 상대로 마약 간이검사를 했더니,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심한 갈증은 전형적인 마약 중독 증상이라고 말합니다.

[조성남 / 서울시 은평병원 마약관리센터장]
"(필로폰이) 각성제기 때문에요. 예민해지고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고. 고열이 날 수 있고 몸에서 수분이 많이 나갈 거 아닙니까. 입 마름을 더 강하게 하니까."

불안해하며 횡설수설 하거나 기운이 없는 것처럼 몸이 처지는 모습도 마약 투약 의심증상입니다.

남성은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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