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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와르, 기습 전날 땅굴로 피신”…이스라엘군, ‘땅굴 영상’ 공개
2024-10-20 19:19 국제

[앵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수장, 신와르가 생전에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전날 가족과 함께 땅굴로 피신하는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하마스 사이에선 신와르를 우상화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스라엘 군은 영상 속 신와르의 부인이 도망 중에도 명품 가방을 챙기는 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에 길게 뻗은 땅굴로 어린이 두 명이 걸어가고, 이들 뒤로 흰색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아이들은 가방을 메고 있고, 남성의 양손엔 짐이 들려 있습니다.

등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바삐 땅굴을 오가는 이 남성의 정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 야히야 신와르라는 게 이스라엘 측 설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하 땅굴에 있는 신와르의 영상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6일 찍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우리는 10월 7일 학살 몇 시간 전에 촬영된 신와르의 영상과 그가 지난 1년 동안 가자지구에서 도주한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 속 신와르가 생수통과 침구, 음식물과 TV 등 생활용품을 옮기고 있었다며 "학살 전날까지 자기 가족의 생존을 챙기느라 바빴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 공개는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한 신와르를 영웅시 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걸 차단하려는 여론전으로 보입니다.

앞서 신와르가 사살 전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는 모습을 공개했던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있는 건물이 포격당하는 영상도 추가 공개했습니다.

신와르 사살 이후에도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현지시간 19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시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73명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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