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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조문하려다 보류…“세금으로 5일장 하나” 비판
2020-07-11 19:3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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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각을 세우던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상을 당하거나 부고가 전해지면 빈소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래서 조문정치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웬일인지 빈소에 미래통합당 지도부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조문을 미루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인지 강은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아직 빈소를 찾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오후 빈소를 방문하려다 결국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빈소 방문을 미룬 채 지역구인 대구에 머물렀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2차 피해로 갈 가능성이 있는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어서 사실관계 파악에 따라서 저희들이 어떻게 할지 정할 것 같습니다."
통합당의 이런 신중 행보는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은 안타깝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 장례 절차에 대한 성난 민심도 감안한 행보라는 평가입니다.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를 일이지, 세금으로 5일장을 치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하태경 의원 역시 "진실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피해자가 느낄 압박감과 중압감은 누가 보상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조문 여부가 통합당의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