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부터 사수”…기후 변화에 참진드기 감염병 대응 강화

2025-05-13 11:49   사회

 (출처: 뉴시스)

질병관리청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경남권의 감시체계를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경남권 진단분석 협의체는 오늘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염병 대응에 대한 경남권역 협력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협의체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부산, 울산,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이 감염병 상시대응을 위해 공동 운영해 왔습니다.

경남권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일본과 인접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실제 부산의 연평균 기온은 1990년대 14.4℃에서 2000년대 14.7℃, 2010년대 15.0℃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6.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권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 사업 추진체계 (질병청 제공)

이에 따라 부산과 울산 각 1곳, 경남 4곳 등 총 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 분포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만1920마리를 취합해 856건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반열군 리케아치아균이 334건 확인돼 39%의 검출률을 기록했습니다.

감염병 원인 병원체 감시체계도 운영중입니다.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가장 잘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 증후군(SFTS)을 포함해 향후 유행 가능성이 높은 홍반열, 에르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까지 상시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홍반열, 에르리키아증, 라임병의 경우 향후 20년 내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 지정 미래 감염병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홍반열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319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