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년 만에 조선통신사 뱃길 재연

2025-05-13 19:3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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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사카가 한국으로 물들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한일 평화 교류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한 선박이 261년 만에 오사카항에 입항한 건데요.

한국 문화로 가득찬 오사카의 모습, 송찬욱 특파원이 보여드립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항에 장구와 태평소 등 우리 전통악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조선시대 국왕이 일본에 보낸 공식 외교 사절단 '조선통신사'의 입항을 재현하며 취타대가 환영 연주를 하는 겁니다.

조선통신사 선의 오사카 입항은 261년 만입니다.

조선통신사선에 올라왔는데요.

실물 크기는 물론 정사가 앉은 의자까지 똑같이 복원돼있습니다.

돛에서 엔진으로 바꾼 조선통신사선은 지난달 21일 목포에서 출발해 오사카까지 도착하는 데만 21일이 걸렸습니다.

왕복 항해 거리는 총 2000km로 최장 길이입니다.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여 조선통신사가 가지고 있던 서로 성심껏 신뢰하고 교류해 나가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선통신사의 입항은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의 날'에 맞춘 것으로 엑스포 현장까지 통신사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화려한 상모 돌리기와 비보잉이 어우러진 사자춤 등 전통과 현대 한국 문화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김아미 / 재일교포]
"악기 하나가 아니라 여러 소리가 나고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움직이며 행진을 해 최고였습니다."

[다바타 리에 / 일본인 관람객]
"문화라든지 정치라든지 앞으로 (양국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발전해갔으면 좋겠어요."

[현장음]
"가족!"

관람객의 목소리가 음악으로 변합니다.

엑스포 한국관은 평일에도 1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사카 엑스포 주최 측은 한국의 날을 계기로 문화, 스포츠, 최첨단 기술 등 한일 간 교류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사카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송찬욱 기자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