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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일 공조업체 2.4조에 인수…8년 만에 조단위 M&A
2025-05-14 09:40 경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을 15억 유로(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대형 인수·합병(M&A)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HVA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고객별 수요에 맞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군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공지능(AI) 서버가 동작하는 데이터센터는 발열량이 막대하기 때문에 냉각 설비가 필수적입니다.
삼성전자와 플랙트 그룹 로고. 사진=뉴시스(삼성전자 제공)
플랙트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어워즈 2024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확장현실(XR) 등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플랙트를 인수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에 조 단위를 투입한 것은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을 약 9조 원에 인수한 이후 8년 만입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테크(소니오) 등 기업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