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온다?…세종 천도론에 아파트 최고가

2025-05-19 19:23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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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들이 너나 없이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공약하고 있죠.

정부부처가 몰린 세종 아파트값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19일)]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할 것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지난 16일)]
"좀 더 당겨 가지고 2032년 아니고 2029년 하자."

대선 후보들이 잇달아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세종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종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상승 거래였습니다.

평균을 웃도는 건 물론이고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최근 통계에서도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일주일여 만에 2억 원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원정투자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김한구 / 세종시 공인중개사]
"(외지인) 문의는 계속 있고요. 매도인들은 상승을 지금 하니까 호가를 높여서 좀 내놨고요."

하지만 소문에 급등락했던 과거 사례를 되돌아보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세종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점 대비 거래량은 아직 크게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

2020년 총선 당시에도 세종 천도론이 나오면서 집값이 45% 가까이 급등했지만 수도 이전 무산과 함께 거품이 꺼졌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구혜정

안건우 기자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