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입은 환경공무관…대형 폐기물도 ‘가뿐’

2025-05-24 19:29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입는 것 만으로도 근력을 보조해줘서 체력 부담과 피로도를 낮춰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드는 것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근력 운동에도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차 환경공무관 이효성 씨.

매일 6시간 이상 거리를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녹초가 되기 일쑵니다.

[현장음]
"<하루에 몇만 보정도 걸으시는 거예요?> 보통 1만 2천~1만 3천 보 정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할 구청이 입는 로봇을 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다리에 부착만 해도 걷는 데 쓰는 에너지를 20% 줄여주다 보니,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효성 / 구로구청 환경공무관]
"걸을 때 피로감을 줄여주고. 무릎 쪽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직접 오르막을 올라보니 24초가 걸렸는데요.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오르니 17초로 30%가 줄어들었습니다.

환경공무관들의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입는 로봇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무겁거나 큰 폐기물들을 치워야 하는 현장에 우선 도입됩니다.

[현장음]
"<다리 움직여보세요. 괜찮으시죠?> 예, 괜찮아요."

평소 걸음이 불편했던 어르신. 

입는 로봇 도움으로 걷는 게 한결 쉬워졌습니다.

무게도 3kg 이하여서 부담이 없습니다.

[안옥심 / 77세]
"허리에 힘이 없을 때 얘가 이걸 받쳐주는 느낌."

강남구가 시범 운영 중인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인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정자 / 82세]
"근력도 생긴다면 제주도 가서 오름도 오르고 올레길도 걷고."

발전된 로봇 기술이 일상 곳곳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김석현
영상편집 석동은

김승희 기자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