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력, 어학 점수, 자격증같이 스펙을 요구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돈을 받고 대신 시험을 쳐주는 불법 대리시험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사전에 유출하고 버젓이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시험을 봅니다.
사건현장 360,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강남은 유학이나 입시 컨설팅 등 학원가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웃돈만 주면 대리시험이 가능하다는 은밀한 제안도 한다는데요.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지난달 초,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에서 치러진 미국 대학 입학시험 ACT.
그런데 수험생 중 10여 명이 사전유출된 시험지를 입수한 걸로 알려져 경찰 수사 중입니다.
학원업계에선 처음 보는 일도 아니란 분위깁니다.
입시 컨설팅 학원들을 찾아 유학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시험 성적을 잘 받는 방법을 묻자 업계의 불법 꼼수를 털어놓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중국에 있는 SAT 담당자를 매수해서 빼오는 거예요, 문제은행을. 그걸 이제 1500만 원 주고 했던 거죠."
최근 일부 시험은 디지털화되면서 문제 유출이 어려워졌지만, 종이시험을 유지하는 각종 시험은 여전히 불법행위가 존재했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가능한 거는 뭐냐 하면 SSAT(미국 사립 중고등학교 입학 검정 시험)는 그게 돼요. 아직도 페이퍼이기 때문에. 압구정동에 있는 학원들은 아마 그 문제 빼오고 할 거예요."
심지어 해외 명문대 유학에 필요한 논문부터 경시대회도 사실상 대필, 대리시험이 존재했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끌려다니죠. 원래는 안 해주신다고 하는데 (새로 다 고쳐주시나요?) 네 그런 적도 있어요. (교수님들이) 괴로워하세요. 왜냐하면 숙제해주는 사람이 됐다고 요즘에."
온라인에선, 대신 시험 봐주겠다는 홍보글도 수두룩합니다.
토익이나 토플, JPT 등 필요한 시험을 대신 치고, 원하는 점수까지 얻어준다는 겁니다.
그중 한 업체와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나봤습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160만원 총 금액이고요. 30만원 선지급 해주셔야 돼요. 정말 시험만 전문적으로 보는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한 번은 대리시험자와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고객님과 대리 시험자의 사진을 합성해가지고 민증부터 만들거든요."
적발가능성을 묻자 그럴 리 없다며 호언장담합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계속 몇 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항상 감독관도 매수하고 했거든요. (걸린 적이 없었나요?) 네, 저희는 그런 거는 전혀 없습니다."
결국 취재진임을 밝히자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현장음]
"(불법인 거 아닌가요? 혹시 한 말씀만 좀 해 주시죠. 이게 불법인 거잖아요.)..."
대리시험을 부탁하거나 실제 시험을 치른 관련자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일부 남아있는 겁니다.
진짜 본인 실력으로 치러야 할 시험들이 돈이면 해결되는 풍조 속에 공정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사건현장360> 백승우입니다.
PD : 엄태원, 안현민
학력, 어학 점수, 자격증같이 스펙을 요구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돈을 받고 대신 시험을 쳐주는 불법 대리시험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사전에 유출하고 버젓이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시험을 봅니다.
사건현장 360,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강남은 유학이나 입시 컨설팅 등 학원가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웃돈만 주면 대리시험이 가능하다는 은밀한 제안도 한다는데요.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지난달 초,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에서 치러진 미국 대학 입학시험 ACT.
그런데 수험생 중 10여 명이 사전유출된 시험지를 입수한 걸로 알려져 경찰 수사 중입니다.
학원업계에선 처음 보는 일도 아니란 분위깁니다.
입시 컨설팅 학원들을 찾아 유학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시험 성적을 잘 받는 방법을 묻자 업계의 불법 꼼수를 털어놓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중국에 있는 SAT 담당자를 매수해서 빼오는 거예요, 문제은행을. 그걸 이제 1500만 원 주고 했던 거죠."
최근 일부 시험은 디지털화되면서 문제 유출이 어려워졌지만, 종이시험을 유지하는 각종 시험은 여전히 불법행위가 존재했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가능한 거는 뭐냐 하면 SSAT(미국 사립 중고등학교 입학 검정 시험)는 그게 돼요. 아직도 페이퍼이기 때문에. 압구정동에 있는 학원들은 아마 그 문제 빼오고 할 거예요."
심지어 해외 명문대 유학에 필요한 논문부터 경시대회도 사실상 대필, 대리시험이 존재했습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끌려다니죠. 원래는 안 해주신다고 하는데 (새로 다 고쳐주시나요?) 네 그런 적도 있어요. (교수님들이) 괴로워하세요. 왜냐하면 숙제해주는 사람이 됐다고 요즘에."
온라인에선, 대신 시험 봐주겠다는 홍보글도 수두룩합니다.
토익이나 토플, JPT 등 필요한 시험을 대신 치고, 원하는 점수까지 얻어준다는 겁니다.
그중 한 업체와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나봤습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160만원 총 금액이고요. 30만원 선지급 해주셔야 돼요. 정말 시험만 전문적으로 보는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한 번은 대리시험자와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고객님과 대리 시험자의 사진을 합성해가지고 민증부터 만들거든요."
적발가능성을 묻자 그럴 리 없다며 호언장담합니다.
[대리시험 브로커]
"계속 몇 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항상 감독관도 매수하고 했거든요. (걸린 적이 없었나요?) 네, 저희는 그런 거는 전혀 없습니다."
결국 취재진임을 밝히자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현장음]
"(불법인 거 아닌가요? 혹시 한 말씀만 좀 해 주시죠. 이게 불법인 거잖아요.)..."
대리시험을 부탁하거나 실제 시험을 치른 관련자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일부 남아있는 겁니다.
진짜 본인 실력으로 치러야 할 시험들이 돈이면 해결되는 풍조 속에 공정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사건현장360> 백승우입니다.
PD : 엄태원,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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