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李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정상외교 시동?

2025-06-07 19:03   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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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정상외교 시동 거는 건데 이렇게 빨리 간 적이 있었나요?

오는 15일부터 G7 정상회의 시작되죠.

취임 11일 만에 첫 외교 무대 등판입니다.

역대 정권 사례를 보니 가장 빠르더라고요.

첫 순방길에 오른 날짜가 취임 후 평균 54.5일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가는 거니 빠른거죠.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지가 모두 미국이었는데요.

이번엔 캐나다 다자회의인 것도 다른 대목입니다.

Q2. 준비기간도 길지 않은데 가기로 결정한 건 왜 그런겁니까?

초청을 받아야 갈 수 있지만, 초청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가는 건 아니거든요.

대통령이 가겠다고 한 건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요.

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6개월 넘게 모든 외교가 올 스톱된 상황이었죠.

새 대통령 당선으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있단 시그널을 국제 무대에서 보여주겠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라는 겁니다.

당초 여권 내에선 너무 시간이 촉박한데 G7 회의에 참석하는 게 맞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가겠다고 최종 결정한 겁니다.

Q3. 촉박하긴 해요.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은 건데,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대통령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국가안보실, 외교팀은 물론 대변인실, 의전팀 등 24시간 비상체제로 외교 일정 세팅 중입니다.

한 국가 정상만 만나는 게 아니라 G7 정상이 다 모이다보니, 대통령이 준비할 것도 더 많을 걸로 보입니다.

Q4. 가장 관심가는 아무래도 한미 정상회담이에요. 트럼프 대통령과도 따로 만나나요?

네, 그게 관심이죠.

일단 대통령실은 양자회담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요.

시간상 어렵다면 정상 간 '풀 어사이드' 즉, 약식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약식회담을 가졌고요.

윤석열 당시 대통령도 APEC 무대에서 정상회담과 별도로 시진핑 주석과 약식회담을 가진 바 있었습니다.

G7 국가인 일본 이시바 총리도 오거든요.

한일 양자회담, 더 나아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관심있게 봐야할 지점입니다.

Q5. G7 장소가 캐나다인데, 가까운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습니까?

가능성 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방미 초청을 받았으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열어뒀고요.

이시바 일본 총리도 G7 직전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인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워낙 촉박하고, 트럼프 대통령 일정도 변수라 확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방미 여부도 중요하지만, 가서 무슨 성과를 낼지도 중요하겠죠.

대통령실은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Q6. 어떤 걸 준비하고 있나요?

당연히 가장 급한 현안은 관세 문제입니다.

상호관세 시행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시점이 다음달 9일입니다.

한 달 정도 남은 거죠.

원칙적으론 그 일자를 넘기면 관세가 매겨지니까요,

한미 정상간 '톱다운' 방식의 담판 진행될 가능성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을 들고 나올 수도 있어, 이 역시 대비를 해야 합니다.

Q7. 어젯밤에 정상 통화 했잖아요. 이 자리에선 이런 현안 이야기는 없었던 건가요?

취임 후 첫 통화였고, 상견례 성격이다보니 민감한 현안 언급은 없었다하고요.

오히려 골프와 두 사람이 겪었던 암살 미수 경험 등 공통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했다는 전언입니다.

두 정상간 골프 라운딩이 성사되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 이은 한미 정상 간 두 번째 골프 회동이 될 전망입니다.

Q8. 이재명 대통령은 골프를 좀 치나요?

이 대통령 측에 물어보니 골프채를 잡은지는 오래됐고, 골프를 즐기거나 잘 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골프광이라 친분 쌓기엔 또 좋은 기회겠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여러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즐기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당선 4일만에 이뤄진 지각통화"라며 첫 통화를 평가절하했습니다.

Q9. 이달 말에 나토 정상회의도 있잖아요? 이거는 가나요?

오는 24~25일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제사회 '외교 현안'을 논의하는 G7 정상회의와 달리, 나토 정상회의는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군사동맹 성격이 강하죠.

임기 초반 4강 외교를 두루 신경써야 하는 이재명 정부 입장에선 참석에 조금 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