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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아파트 조경석 논란…‘몰래 설치 막아라’ 주민순찰대까지
2025-06-07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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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조경석 논란', 그 불씨가 쉽게 꺼지질 않고 있습니다.
한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조경석을 두고 재건축 조합이 설치 방침을 굽히지 않자, 이에 맞서 주민들이 '자경단'까지 결성해서 감시에 나선 겁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민들이 2인 1조로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이 재개발 아파트에 커다란 바위 3개가 최근 세워졌는데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혹시나 또 설치될까 감시하는 겁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우리 이거 순찰이라도 돌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먼저 얘기를 하셨고. 지금 이거 보세요. 이런 거 갖다 놨는데 입주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를 하겠느냐고요."
조합 측은 지난 달 말 회의에서 30개 조경석을 설치하겠다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아직 27개 조경석 설치가 남겨져 있습니다.
이에 주민 60명은 조합 측이 무단으로 돌을 설치하면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일주일 전 자경단을 꾸렸습니다.
[B 씨 / 아파트 주민]
"입주민들은 반대를 하거든요. 27개 돌이 들어오지 않도록 좀."
구청 측은 '주민 동의 없는 조경석 설치를 자제하라'는 행정지도를 조합 측에 내렸지만 구속력이 없어 갈등 해소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C 씨 / 아파트 입주민]
"구청에서 저희가 얘기를 들었던 건 관련된 법령이 미비해서 어떻게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예요)"
[동대문구청 관계자]
"조합이 돈이 남아서 하는 거예요. 행정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그거를 강제할 수는 없잖아요."
채널A는 조합 측에 조경석 설치 관련 입장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조합측은 이달 말 조합 임시 총회에서 관련 갈등을 놓고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장세례
백승우 기자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