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 하다…순식간에 바닷물 고립

2025-06-07 19:1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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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갯벌을 찾아 조개를 캐는 해루질 체험하시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이 다시 들어오는 밀물 시간을 조금만 놓쳤다간 바다 한 가운데 고립되기 십상입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대원들이 구조정을 타고 해안가를 수색합니다.

잠시후 바다 한복판에서 불빛을 발견합니다.

[현장음]
"요구조자 확인, <여기요. 여기요> 해양경찰입니다."

접근해 보니 남녀 3명이 스티로폼 부표를 붙들고 있습니다.

[현장음]
"자, 한 분씩 잡으세요."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물때를 놓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또다른 갯벌에선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된 여성 2명이 순찰 드론에 의해 발견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채석강 해식동굴에선 일가족 6명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바닷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정확한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갇힌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경 관계자]
"(동굴 앞에) 포토존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진 찍고 하다 보니까 나오니까 이제 물이 차서…."

지난해 연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593건, 1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갯벌 주변엔 물때를 알리는 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조개를 잡는 해루질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갯벌 인근 주민]
"물 들어올 시간 되면 조개가 더 잘 나와. 정신 팔려서 캐다 보면 물이 들어오거든."

밀물 속도가 시속 7km에서 15km로 성인 걸음보다 2~3배나 빠르다보니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면 혼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경은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비상시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와 손전등을 챙겨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