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관 매달고 질주한 배달원

2025-06-07 19:1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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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를 몰다가 단속 경찰관을 매달고 그대로 주행한 겁없는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왜 도주를 했냐고 이유를 묻자 "배달이 급했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벌금으로 끝날 일인데 구속위기에 처했습니다.

홍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광봉을 든 경찰관이 달리는 오토바이에 붙들린 채 끌려갑니다.

다급한 상황인지 신발 한 짝도 벗겨져 날아갑니다.

30여 미터를 내달린 오토바이는 횡단보도에 다다라서야 속도를 줄이고, 멈춰섭니다.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타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결국 경찰관 2명이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불법 유턴을 하다 적발된 건 그제 오후 8시 47분쯤.

불법 유턴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멈추라는 경찰 지시를 무시한 채 20초 가량 내달렸습니다.

경찰관이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남성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 신호가 좌회전이랑 보행 신호일 때만 유턴할 수 있는데 주로 배달 오토바이들이 (불법) 유턴하는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많이 잡히거든요."

배달 기사인 남성은 도주 이유에 대해 "배달이 급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음주나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다칠 뻔한 위험했던 상황"이라며 "사안이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석동은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