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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 판에 ‘1만 원’…담합 때문? AI 때문?
2025-06-07 19:2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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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일부 마트에서 보면 달걀 30개 한 판 가격, 1만 원을 훌쩍 넘곤 합니다.
에그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올정도인데, 왜 이렇게 가격이 상승하는건지 농가와 정부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달걀 가격 산정 방식을 이참에 바꾸겠다고 합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달걀 진열대 앞에서 신중하게 가격대를 살펴봅니다.
달걀 서른개, 한 판에 가장 저렴한 게 8천 원, 1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합니다.
[장현주 / 서울 종로구]
"내가 (원래는) 계속 두 판씩 이렇게 사 갔어요. 오늘 계란 때문에 왔는데 못 사고 돌아가요."
이른바 '에그플레이션'에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월만 해도 달걀 한 판 평균 가격은 5천 원대였는데요.
6월 들어 7천 원을 넘기며, 7천 원대 진입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A 씨 / 대형마트 고객]
"1~2달 전에는 한 6천 원대로 샀었는데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루에 두세 개씩 먹는데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비싸진 이유를 놓고 정부와 농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산지 가격'이 올라서인데 '왜' 올렸냐는 점에서 갈립니다.
농가측은 AI 등 질병과 미국 수출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줄 규모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가격을 올릴 만한 요소가 없다는 겁니다.
달걀 가격 담합 여부를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소비자 가격 산정 시 최저가격이 되는 산지가격은 대한산란계협회가 고시합니다.
실제로 산지가격은 지난 2월보다 30% 정도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달걀 가격 산정 방식을 바꾸고 가격 담합 여부 조사를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채널A에 "다음 주 화요일 산란계협회측과 만나 첫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가격을 조정하는 협의체에 산란계협회를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농가측은 "정부와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형새봄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