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이유도 쓴다…‘연회비 700만원’ 카드 국내 첫 출시

2025-06-19 11:02   경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사진=현대카드 제공)

전 세계 0.001%만 VVIP(초우량 고객)만 발급받을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상위 등급 '원조 블랙카드'를 현대카드가 국내 독점으로 최초 출시했습니다.

연회비만 700만 원인 이 카드는 심사를 거쳐 초대받아야 발급이 가능하며, 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전 세계 호텔. 항공, 여행, 쇼핑, 문화, 미식 추천과 예약 대행 등 혜택을 제공합니다.

현대카드는 오늘 상품공시를 통해 전세계 프리미엄 카드의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1999년 처음 발행된 센츄리온 카드에는 검은색 바탕 플레이트에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 ‘센츄리온’이 금색으로 새겨져있습니다.

그간 일본,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센츄리온 카드가 발급됐지만, 한국에서 발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센츄리온 카드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만 발급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부와 지위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 등을 고려해 초대장은 극소수 고객에게만 발급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빌 게이츠,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지 등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유와 블랙핑크의 리사 등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족카드 연회비는 200만 원입니다.

회원은 센츄리온 카드를 통해 맞춤형 컨시어지(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체인 호텔 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특별혜택, 국내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추천, 국내외 유명 전시, 공연, 이벤트, 액티비티 추천과 예약대행, 전용기나 렌터카 등 교통편 예약대행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한편 현대카드는 2023년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발급하는데 더해 블랙카드까지 출시하면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숙원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정 회장은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했지만, 회사의 전신이기도 한 다이너스클럽과의 관계에 이어 아멕스와 삼성카드와의 계약 때문에 20년이 지난 후에야 제휴에 성공했습니다.


오은선 기자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