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한미 관계에 있어서 더욱 강화된, 발전된 모습이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미 문화원 사건 배후조종자로 실형선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는 점에 대해 해명했던데, 확실하게 얘기해 달라. 반미주의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활동하는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그때 거기에 들어갔고, 저는 당시 학생회장으로서 밖에 있었다"며 "함 위원장이 들어간 사람 입장에서도 그건 반미가 아니라 광주민주화운동 문제를 제기한 거라고 말한 걸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에도) 항소이유서에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성격에 대해 썼던 기억이 난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두 번 유학을 했고, 학교는 세 군데를 다녔는데 미국에 대해 제일 높게 평가하는 대목은 미국 헌법, 그 정신을 반영한 형사소송법"이라며 "그런 부분을 중시하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담 불참에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한국 외교나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이 반미 또는 친중(이라) 우려하는 건 과도할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폭넓은 외교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중·러 눈치보기 때문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도 "(나토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하지 않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결정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상식적 판단에 기초한다면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