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치려던 20대 남성을 주인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제압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이었는데, 범행 전날 미리 가게를 찾아 사전답사도 했습니다. 

송채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를 쓴 건장한 남성이 장갑을 낀 채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진열장 안쪽으로 이동하더니 서랍문을 열고 손을 집어넣습니다.

금은방 주인이 붙잡자 도망치려는 남성, 격렬히 저항하며 손길을 뿌리치려 하지만, 주인은 끝까지 놔주지 않습니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도 금은방으로 들어와 남성의 다른쪽 팔을 붙잡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체포해 갑니다.

남성이 훔치려 한 건 시가 12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였습니다.

[김영길 / 금은방 주인]
"여기 오더니 탁 여기 앉더라고. 앉으면서 여기 문을 여는 거야 이렇게. 문을 열어갖고 물건을 꺼내는 거예요 그냥."

확인 결과 20대 남성은 중국인 유학생이었습니다. 

남성은 범행 전날 저녁에도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을 찾아왔습니다.

전날에는 목걸이를 사려는 손님 행세를 하며 휴대전화 번역기능을 이용해 가격을 묻기도 했습니다.

주인이 진열장에서 귀금속을 꺼내는 방법도 눈여겨 봐뒀다가 다음날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없어 목걸이를 훔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