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이끌어낸 카타르…12시간 순차 휴전, 왜?

2025-06-24 19:0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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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상 휴전은 양국이 동시에 공격을 멈추면서 이르게 되는데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란이 먼저 공격을 멈추고,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멈추는 단계식 휴전이었죠.

이 과정엔 카타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데요.

휴전 막전막후, 장하얀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 공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 내 서열 1위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 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했으니 이란도 휴전에 동의하게 설득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JD 벤스 부통령과 서열 2위인 카타르 총리실이 나서 휴전 관련 세부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카타르 내에는 미 공군 기지 '알우데이드'가 있고 이란과는 걸프만 해상 천연가스전을 공유하다보니 양측의 중재국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각 12시간씩 휴전, 24시간 후 종전 마침표가 제대로 찍히는지 여부입니다.

통상 동시에 공격을 멈춰 휴전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제시한 12시간 씩의 단계적 휴전 방식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다만 물밑에서 휴전 의사를 피력해 온 이란과 달리 이스라엘은 끝까지 공격 의사를 밝힌 만큼 전문가들은 우선 이란부터 휴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마영삼 / 전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은 마지막 시설까지 부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휴전에 임하는 이란부터 먼저 멈추면 12시간 후에는 이스라엘도 다른 명분없이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지시켜 준 것이죠."

로이터 등 외신들도 단계적 휴전에 대해 "순차적으로 긴장을 낮추는 안전장치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장하얀 기자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