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휴전 발표에도…다시 미사일 공방?

2025-06-24 19:07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김 기자, 방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살펴보죠. 중동 상황이 나아지나 싶었는데, 갑자기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겠다고 선포했네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답변1]
미국, 이스라엘, 이란, 세 나라 중 미국을 제외한 두 나라 사이엔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분위기를 띄우는 와중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공방을 이어왔고 사망자까지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조금 전 이스라엘이 먼저 나서 "이란 정권이 휴전을 심각하게 위반했기 때문에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란 국영언론은 "휴전 발효 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취지로 보도하면서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질문2] 결국 이란으로선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에는 항복한 셈이네요?

[답변2]
그렇습니다.

미국이 가진 강력한 힘을 무시할 순 없던 겁니다.

당장 이틀 전에 미국으로부터 당했던 공습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란 현지시각 기준으로 22일 새벽 B-2 전략폭격기가 은밀히 침투해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하고 미군 잠수함들도 수십 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죠.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미군 기지를 기습했다고 가정하면요,

바로 옆 바레인을 주둔지로 하는 미 5함대나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두 척 등의 해군 전력들이 추가로 투입될 위험까지 마주쳐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질문 3] 그래서 이란도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시나리오에 따라 공격했단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답변 3]
맞습니다.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후의 움직임을 시간순 대로 하나씩 살펴보면 두 나라의 공방이 약속 대련이라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미국 워싱턴을 기준으로 현지시각 어제 오후 1시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 공군 기지로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CNN이나 NBC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그 당시엔 이미 트럼프를 포함한 군 수뇌부가 백악관 상황실에 함께 모여 관련 보고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미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단 뜻이죠.

결국 트럼프도 세 시간 뒤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 통보했단 사실을 SNS를 통해 밝혔고, 곧이어 "평화의 시간이 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질문 4] 결국 트럼프의 뜻에 이란은 동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스라엘은 어떻습니까?

[답변 4]
이스라엘도 트럼프의 뜻에 대외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이스라엘과 이란은 완전한 휴전을 12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먼저 선언하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면 우리는 대응을 계속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총리실 역시 "이스라엘은 양자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며 "트럼프에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까지 함께 내놨습니다.

이란뿐 아니라 이스라엘 역시 미국에 성의를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5] 결국 미국은 핵무기를 개발하던 이란에 승기를 거둔 것이니, 이제는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을 상대로는 어떻게 나설지도 궁금해집니다.

[답변5]
네, 이란과 북한 모두 핵 무기 개발이라는 공통 분모로 엮일 수 있는데요,

사실 이란은 핵 무기를 개발 중이었고, 북한은 이미 핵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란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 텐데요,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에는 오히려 대화의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오늘 오전 한 세미나에서 "트럼프는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백악관도 최근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당장 북한에선 트럼프의 대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이재명 정부 역시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북미 또는 남북미 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김민곤 기자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