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실세’ 김태효 오늘 소환 조사…격노설 정조준

2025-07-11 07:20   사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4월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이른바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이 불거진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해병특검팀은 이날 김 전 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핵심 인사 중 한 명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상황을 목격하고 실제 실행에 옮기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소환해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보고 받은 내용과 지시 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 수사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나"라고 격노하며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내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시작으로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기록을 불법적으로 회수하고 재검토를 거쳐 주요 혐의자에서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수사외압 의혹의 골자입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