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발생 속도 ‘역대 최고’…사망자도 증가

2025-07-11 07:52   사회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야외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온열질환자는 111명 발생해 올해 들어 13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한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이 무려 254명이나 됐습니다.

일일 환자가 200명이 넘는 것도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있을 경우 두통과 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입니다.

지난달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20일 시작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결과 당해 7월 9일까지 48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1341명으로 예년의 2.7배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더위 탓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지난해 3명, 올해는 9명으로 3배 늘었습니다.

폭염에 대비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더위를 피하고 시원하게 지내야 합니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땐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면 1~2도가량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물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로 인해 보이지 않는 수분 손실이 큽니다.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더욱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