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짭짤한 관세 장사…한 달 만에 37조

2025-07-12 19:2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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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에 나선 미국이 지난 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짭짤한 수익을 거둔만큼 앞으로도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6월 관세수입이 총액 기준 272억 달러, 우리 돈 약 37조 5000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달까지 9개월 간 누적 관세 수입은 1133억 달러, 우리 돈 약 156조 3000억 원으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관세 수입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 기록적인 관세 부과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 재무장관(현지시각 8일)]
"올해 연말까지는 (관세 수입이) 3000억 달러(약 414조)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통계 발표를 두고, "관세를 수익성 좋은 재원이자 비무역 분야 외교 정책을 강제하는 도구로 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각 그제 할리우드 신작 영화 슈퍼맨 포스터에 트럼프 얼굴을 합성해 SNS에 올리면서 "희망의 상징", "슈퍼맨 트럼프" 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동맹국을 계속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솔직히 말해서, 많은 경우에 친구들이 적들보다 더 나빴습니다. 그러니 계속 노력하세요."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조아라 기자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