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슈퍼 당 대표’에…“느닷없다” vs “지켜보자”

2025-07-12 19:3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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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혁신안을 내놨는데 갑론을박, 당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슈퍼 당대표가 출현하는 걸 두고 계파별 이해 관계에 따라 생각이 다릅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호준석 / 국민의힘 혁신위원(어제)]
"잘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2차 혁신안은 최고위원회를 없애고 당 대표가 지도부를 꾸리는 사실상 원톱체제입니다.

당내에선 반응이 엇갈립니다.

갑작스러운데다 당 대표를 견제할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좀 느닷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당의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당의 민주성 회복에 역행할 수 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 /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당에서 (검토해서) 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탄핵 찬성파들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윤핵관 중심으로 권한을 몰아주는 구상"이라며 "혁신 아닌 퇴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은 "결국 친윤이 총결집해 본인들이 원하는 당 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지도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일단 저희는 수용하고. 제일 중요한 건 절차와 의결과정이 남아있습니다. 민심이나 당내 여러 의원들 의견을 보고…"

혁신안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 함께 전당원투표에 부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혁신위는 주말에도 인적 쇄신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최창규

남영주 기자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