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윤희석 “국힘, 최고위원 폐지? 당 대표 아닌 의총을 최고기구 만드는 것” [정치시그널]
2025-07-14 10: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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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풀이 –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설주완 변호사]
윤희석 “김민석 이후 자료·해명 미루는 ‘뉴 노멀’ 생겨”
윤희석 “李 정부, 네이버 출신 3명 발탁…편의 제공 의혹”
윤희석 “李 대통령, 특정 후보 딱해?…어떻게 하겠다 말 없어”
윤희석 “소명 보다 누가 지명이 중요…청문회 요식행위 돼”
윤희석 “이진숙, 공동 저자인 제자에 표절 책임 떠넘겨”
윤희석 “민주당, 강선우 살리려고 보좌진 사기 파괴”
윤희석 “국힘 최고위원 폐지는 당 대표 권한 무력화”
윤희석 “윤희숙 혁신안대로면 구주류 득 보게 될 것”
설주완 “강훈식 SNS글, 尹의 ‘더 뛰어난 분 계셨나’ 말 생각나”
설주완 “이진숙 ‘서울대 10개 만든다’? 도덕성 먼저 보게 돼”
설주완 “대장동 변호인, 법제처장 발탁…변호사비 보은 의혹”
설주완 “김민석 의혹도 일주일 뒤 사라져…임명 강행할 것”
설주완 “윤희숙 혁신안, 절묘하게 모든 이에게 욕 먹는 안”
설주완 “애는 썼는데 누구의 지지도 못 받아…폐기될 것”
설주완 “국힘, 대표 보다 더 센 원내대표… 전대 왜 하나”
설주완 “한동훈, 전대 나올 듯…단일화 이슈 있던 대선과 달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설주완 변호사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설주완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슈퍼위크라는 말이 붙을 정도인데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어요. 저희가 가장 많이 듣는 게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 이런 얘기인데. 장관 후보자들은 하루 하잖아요. 하루 동안 자료 제출 추가로 내고 소명하고 해명이 수긍이 되고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 윤희석 : 이런 소위 말하는 뉴노멀을, 새로운 규범을 김민석 총리가 만들었다. 이런 평이 있잖아요. 계속 자료 제출을 미루고. 청문회 가서 이런 의혹을 물었던 사람을 정말 당황하게 하겠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면서 결국 아무것도 없이 넘어갔어요. 장관들은 더 쉽겠죠, 하루밖에 안 하니까. 그리고 이런 얘기도 합니다. 자꾸 해명을 하면 할수록 청문회 가기 전 그 단계에서 의혹이 점점 더 세진다. 그러니까 아예 말을 안 하는 게 낫겠다. 이런 작전도 쓴다고 해요.
▷ 노은지 : 괜히 해명을 했다가 그게 거짓 해명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고 하니까.
▶ 윤희석 : 계속 기사가 생성이 되니까 그런 차원에서 한다는 건데. 저는 거꾸로 생각합니다. 청문회 와서 해결할 정도면 미리 자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불거지고 있는 큰 문제들은 청문회 가서 자료라든지 이런 걸로 해명이 불가능한 겁니다. 재산 상태에 대해서 의혹이 있어서 소득 흐름, 소득증명 자료를 낸다든지 이럴 수가 없는 거예요. 보좌관 갑질을 무슨 자료로 해명을 합니까?
▷ 노은지 : 증인으로 채택을 했어야 진실공방이라도 할 텐데 그것도 안 되고.
▶ 윤희석 : 그렇죠.
▷ 노은지 : 지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글을 올린 게 화제인지 논란인지 모르겠는데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 이런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후보자들의 장점, 빛나는 장점을 조금 더 봐주시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제대로 소명이 안 되는 데다가 지금은 문제가 되는 후보자가 한두 명이 아닌 상황에서 이런 글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굳이 올릴 필요가 있었겠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 설주완 : 마치 전 정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그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분들보다 뛰어난 분들이 계셨나요? 그런 말씀을 교육부 장관 후보 지명자를 놔두고 했던 것 같아요. 그분은 결국 낙마하셨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 노은지 : 그렇죠.
▶ 설주완 : 똑같은 말씀인 것 같아요. 본인들이 생각했을 때는 너무 좋은 후보들이다. 이렇게 자화자찬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지금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게 과거에 비하면 심한 것도 아니거든요, 솔직히 제가 봤을 때. 충분히 도덕성 후보, 그리고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논문과 관련한 것들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점만 봐달라. 그런데 좋은 점을 보고 싶지만 좋은 점보다는 아무래도 흠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이, 먼저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그런데 그 흠이라는 것이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기본적인 논문에 관련한 것이고 이러한 부분. 그리고 정책적인 부분은 우리가 알 수가 없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설주완 : 이분이 충남대 총장을 하면서 어떤 역량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정책 이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그런데 서울대만 10개 만들면 이게 다냐. 이런 반론도 굉장히 많거든요. 오히려 서울대를 10개를 만든다고 한들 그러면 그 10개가 다 서울대가 될 것이냐. 그리고 학생들이 다 거기를 갈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책 역량을 보기보다는 도덕성 역량을 보는 게 더 먼저인데 너무 대통령실에서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장관 면면 중에 눈에 띄는 게 네이버 출신들이 많다 보니까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훈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특정 기업 출신들이 많이 간다고 해서 그렇게 바로 연결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눈에 띄는 건 사실이에요.
▶ 윤희석 : 그런데 네이버는 다르죠. 네이버의 본사가 성남 판교에 옮긴 지가 꽤 됐잖아요. 이재명 대통령 성남 시절. 그것 가지고 여러 얘기가 있었잖아요.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습니다. 내각에 둘이 지명이 되고 수석비서관 1명이 지명이 된 상황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언론이라든지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런 특정 기업이 특정 직군에 있는 분들이 IT 기업에서 3명이나 장관 또는 수석비서관으로 임명이 되냐?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오비이락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정무적 판단을 하는 분들이 옆에 제대로 계시다면 이거 예상을 못했겠습니까?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 노은지 : 이것도 이거인데 대장동 변호를 하시던 분들이 비서관으로 꽤 많이 들어갔고 법제처장으로도 임명이 되셔서.
▶ 설주완 : 그러니까요. 대장동 변호인단에 본인이 직접적으로 기여를 했든 실질적으로 기여를 했든 안 했든 간에 어차피 명단에 올라갔다는 것은 연관이 있다는 부분인데.
▷ 노은지 : 그렇죠.
▶ 설주완 : 그러니까 이걸 당연히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때 변호사비 제대로 준 거 맞아요? 이런 얘기를 할 거 아니에요. 변호사비에 대한 대납 아니냐. 아니면 이제까지 재판을 잘 끌어주고 정말 잘 대처를 해준 거잖아요. 결국에는 공직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이 됐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종결, 마침표를 못 찍고 끝나버렸거든요. 그렇다고 나머지 재판은 아예 거의 유아무야 되고 대장동 재판 같은 경우는 변호인단이 변호인단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잘 전략을 짰다. 증인 사백몇 명 다 채택하고 이렇게 되면.
▷ 노은지 : 나름의 방어 전략으로써.
▶ 설주완 : 그럼요. 제일 처음에는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거의 5년을 잡고 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중간에 이렇게 할 줄 몰랐으니까.
▷ 노은지 : 다음 대선 때까지 5년을 끌자.
▶ 설주완 : 무조건 모든 재판의 기본 계획은 5년을 넘기는 거였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아마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는 그렇게 됐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논란이 없을 수 없다. 그리고 저는 그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김용 씨, 김용 씨 변호인단의 텔래그램 방에 들어가서 본인이 직접 이 자료를 제출하는 게 어떻겠어요? 소송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할 만한 그런 멘트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변호인단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굉장히 소통이 우리가 모르는 정말 내적으로 정말 소통이 많았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김용 씨 재판에서도 재판 변호인단에게도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 그러한 메시지를 보낼 정도, 올릴 정도였으면 본인의 재판에서는 오히려 변호인들과 훨씬 더 많은 소통을 하지 않았을까. 그중에서 가장 주된 포스트라고 하죠. 변호인단이 많으면 그중에서 주된 메인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다 지금 입각을 하거나 아니면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거나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조금 이제 눈에 띄는 인사들이 있었고 그런데 오찬 회동을 정규재 전 주필과 조갑제 두 분과 오찬 회동을 하고 나서 뒷얘기가 조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아마 정규재 주필이 본인이 유튜브 방송을 하다 보니까 거기서 썰을 풀고 계세요. 그래서 나온 얘기가 이 대통령에게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본인도 보고를 들었는데 문제가 좀 있어 보여서 딱하다. 이런 언급을 했다고 전했거든요. 문제가 있어 보여서 딱하다는 건 문제는 인지를 하고 있다는 얘기여서.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윤희석 : 본인이 지명을 했잖아요. 조금 더 선명한 얘기가 나왔어야 하잖아요. 그런 자리였다면, 비공개였다면 조금 더 알 수 있을 만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딱하다는 건 그냥 현재 상태로 문제가 있군요 정도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를 우리는 모르는 거니까 지금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임명이 될 것 같아요.
▷ 노은지 : 문제는 있어 보이는데 일단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하는 걸 보겠다? 이런 얘기일까요?
▶ 윤희석 :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누가 지명했느냐가 중요하죠. 그러니까 청문회가 이제 거의 요식행위가 된 건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분명히 인사 작업을 해서 누군가를 지명을 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부나 있었죠. 그런데 그것을 임명을 하는 과정에서 임명을 하냐, 마냐,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 이걸 보고 그 정권이 국민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론을 어떻게 따르느냐는 것을 볼 수 있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은 꽤 낮은 자세로 가시는 걸로 보입니다. 거의 언급을 안 하니까.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이건 1명이라도 낙마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엄청난 위기가 가해지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전원 간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단어를 쓰고 또 강선우 후보자는 곧 얘기를 하겠지만. 거의 2차 가해에 가까운. 보좌진들이 제대로 된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게 맞느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어요. 과도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지나면 그러지 않을 날도 올 거예요.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지혜가 이재명 정부에도 역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모두를 지키겠다고 하는 게 어찌 보면 그냥 몇 명 정도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사람들을 읍참마속하는 거에 비해서 실이 더 많을 수도 있어 보이는데 지금 일단 정부 여당은 다 안고 가겠다. 이런 기조 같아요.
▶ 설주완 : 일단 달걀을 다 바구니에 담았잖아요. 다 안 떨어뜨리고 가겠다고 생각을 할 거예요, 이렇게. 거기서 뭐 하나나 두 개가 바닥에 떨어져서 깨지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면서 가지 않을까. 약간 이런 마음인 것 같아요. 일단 다 지키면서 내가 이걸 다 안고 가야지. 10개면 10개, 11개를 안고 가야지, 무사하게. 그런데 이게 청문회 때 떨어져서 한두 개가 깨지면 그건 어쩔 수 없지.
약간 지금은 아마 이런 심정으로 가는 게 아닌가. 왜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론의 추이를 보니까 아마 저는 청문회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큼의 역량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결정이 나지 않을까. 어쨌든 다 여론전이잖아요. 이게 임명을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절차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죠.
▷ 노은지 : 그렇죠. 총리처럼 표결하는 것도 아니고. 표결도 상관이 없었지만.
▶ 설주완 : 그렇죠. 상관이 없는 상황이니까. 오히려 청문회 때, 이번 주에서 특히나 겹치잖아요. 여러 부처의 장관을 한날 다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언급된 이진숙, 강선우, 정은경, 특히 이 세 분에 포인트가 가장 중점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도 국민의힘이 그냥 유야무야, 힘없이 밀려버린다면 임명되는 아무 지장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둘째 자녀를 유학 보내던 시기에 그 규정 위반한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사과를 했거든요. 논문에 대해서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논문 표절이 아니고 자신이 실질적 저자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게 연구윤리, 특히 제자 논문 가르채기 이런 건 학자로서 엄청난 결격 사유가 있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그냥 버티기라고 해야 될까요? 정면돌파를 나선 모습이에요.
▶ 윤희석 : 그러니까 이게 본질이잖아요. 교육부 장관이 논문 표절했다고 그러면 어느 학생들이 교육부 장관 또는 교사나 교수나 학교 관계자들이 교육부 장관 말을 따르겠어요. 진짜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건데 본인이 표절했다고 보여지는 논문을 본인이 주도적으로 작성을 했다는 말이 어떻게 해명이 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다른 논문에서 가져왔다는 것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러면 공동저자인 제자 글을 가지고 왔다는 거예요.
나는 그거 가지고 온 거, 표절한 거에는 관여를 안 했고 나머지 부분은 내가 다 했는데 그 부분만 문제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걸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공동 저자인 제자는 역으로 뭐라고 얘기하겠습니까? 제가 했습니다라고 얘기하겠죠. 이런 태도조차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장관하고 싶습니까?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이진숙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유명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상징이 돼요. 다른 이진숙 말고.
▷ 노은지 : 또 다른 이진숙도 있지만.
▶ 윤희석 : 그러니까요.
▷ 노은지 : 일단 청문회까지 가겠다. 그리고 여당 입장에서는 모두 다 안고 가겠다는 기조다 보니까 봐야 할 것 같은데 당장 오늘 청문회 열리는 강선우 의원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초반에는 이진숙 후보자라든지 조현 후보자 부동산 얘기가 많이 나오다가 말미에는 강선우 의원의 갑질 의혹으로 많이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전원이라기보다는 당사자들이 직접 언론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저렇게까지 본인의 불이익을 무릅쓰고 나와서 말을 하는 사람들 말에 조금 더 신뢰가 가는 건 사실이거든요.
▶ 설주완 : 그렇죠. 이제 그러면서 또 지난 주말에 보니까 물타기를 시도를 하더라고요. 다른 보좌진들의 글을 통해서.
▷ 노은지 : 우리 의원님 그런 분 아니다, 이런.
▶ 설주완 : 그렇죠. 우리 의원님 그러실 분 아니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물론 그분이 또 그전에 있던 보좌진하고 같이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건 상대적인 거잖아요. 이 보좌진한테는 좋은 의원님일 수 있겠지만 어떤 보좌진한테는 안 맞아서, 잘 맞았더라면 지금도 일을 하고 있겠죠. 그런데 맞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어찌 됐든 간에 본인의 해명에 의하더라도 스무몇 명이 바뀐 거잖아요. 48명이든 스무몇 명이든.
▷ 노은지 : 48이든 26이든.
▶ 설주완 : 그러니까요. 어찌 됐든 간에 그 기간에 다른 의원실 보면 오랫동안 일한 분도 많고 그렇다는 말이에요. 그렇다고 한다면 어찌 됐든 간에 자주 빈번하게 바뀌었다는 부분에서는 본인한테 문제가 있는 거죠. 일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가장 상수가 이상하니까 이 변수들이 항상 바뀌는 것이지, 이게 변수들이 다 이상해서 상수는 그대로 있는데.
▷ 노은지 : 그러게요. 특정 의원실에만 그렇게 또 이상한 사람들이 계속 채용될 건 아닌 거고.
▶ 설주완 : 있어요. 여야 불문하고 다 있어요, 제가 보니까. 특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소문을 듣기로는 여성 의원실들이 꼭 그런 데가 몇 군데가 있더라고요. 여성 의원들이 조금 더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 노은지 : 그래요? 너무 성 갈라치기 아닙니까?
▶ 설주완 : 아니요, 그런 건 아닌데. 저는 이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시다. 남성 의원들 우리가 보좌진 교체 횟수는 그건 국회에 다 기록이 남잖아요. 면직하고 채용하고 이게 다 남으니까.
▷ 노은지 : 그리고 정치부 기자들이나 정치권에 몸 담으신 분들 사이에서 소문도 많이 돌죠. 여야 할 것 없이 그런 의원들 있잖아요.
▶ 설주완 : 많이 돌죠. 가끔 뜨잖아요. 어디 의원실에 누가 어쨌다, 저쨌다. 이런 것도 많이 뜨잖아요.
▷ 노은지 : 여의도 대나무숲에도 글이 자주 올라오니까.
▶ 설주완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강선우 의원이 지금 한번 물타기를 하고 어떻게든 청문회를 통해서 이것을 한번 넘어가보겠다. 지금 이렇게 시도를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어떠한 교체를 하고 이런 부분. 본인이 안 맞으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죠. 그런데 가장 먼저는 사과 아닌가요? 내가 이런 부분은 정말 마음 아프게 했다면 정말 미안하다. 내가 진짜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먼저 이렇게 나오는 게 맞는데.
오히려 이러한 갑질을 당했다고 피해를 입은 보좌진한테 야, 네가 이상한 사람이잖아. 약간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과연 맞나. 오히려 본인이 더 강자잖아요. 그리고 고용됐던 보좌진, 전 보좌진들이 약자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에 대한 대처하는 자세. 약자가 상처를 입었을 때, 호소를 했었을 때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죠. 호소도 할 수 있고. 중요한 자리에 가게 돼 있으니까 장관이라는.
그때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보고 싶은데 오히려 이런 경우에 오히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한테 네가 이상한 사람이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게 과연 여성가족부, 여성과 가족이라는. 특히나 여성가족부의 여 자가 그 여 자는 아닙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소수를 보호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지원을 열심히 하겠다는 부서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서로서의 장관으로 어울리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윤희석 대변인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희석 : 설주완 변호사께서 다 말씀하셨고요. 제가 유심히 보는 건 보좌진과 관련한, 의원과 보좌진 간 관계에 대한 거예요. 그동안 민주당은 그래도 보좌진을 의원들이 상하 관계로 보는 것보다는 어떤 동료 개념으로 봤기 때문에 보좌진을 하다가 의원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되고 더 정치적으로 영역을 발휘하는 분들이 많았던 쪽이라고 봐야 되겠죠. 예를 들면 유시민 전 장관도 이해찬 의원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에요. 많다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는 별로 없어요.
▷ 노은지 : 그러네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훨씬 그런 관계이기는 했어요.
▶ 윤희석 : 그래서 국회 보좌진들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그 문화가 그래도 민주당은 대단히 낫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이 일로 계기를 해서 민주당 내부의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굉장히 안 좋을 거예요. 이런 두 가지를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보좌진이 한두 명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고 이제 저희 당 의원들에게 제보를 하는 거예요. 오늘 아침에도 한지아 의원 방에 얘기해서 왕따를 시켜서 강선우 의원이 그 사람이 사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사직해서 다른 쪽을 구해도 거기에 또 전화를 해서 이 사람 안 좋은 사람이니까 쓰지 마세요. 이렇게 했다는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취업 방해까지.
▶ 윤희석 : 그렇죠. 이게 허위냐 아니냐 이걸 떠나서 민주당 문화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구나, 국회 보좌진들을. 그러면 민주당 의원 수도 오죽 많습니까. 거기에 속한 보좌진들의 사기라든지 의원을 보는 눈은 이제 전하고 다를 거예요. 허 의원 같은 사람은 아예 2차 가해를 해버렸어요. 과거에 피해호소인 얘기했듯이 이거 보좌진이 잘못된 거 아니냐. 내가 아는 강선우 의원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 노은지 : 오히려 보좌진이 이상한 사람이다.
▶ 윤희석 : 강선우 하나 지키려다가 굉장히 큰 걸 지금 민주당은 놓치고 있다. 그렇게 보입니다.
▷ 노은지 : 그렇죠. 국회에서 일하는 게 국회의원뿐만 아니고 그들을 빛나게 하려고 일하는 보좌진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 대응이 이렇게 나오는 거니까.
▶ 윤희석 : 그럼요.
▷ 노은지 : 그런데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이래에 25년 동안 현역 의원들이 낙마한 사례가 한 번도 없어서 현역 의원 불패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사실 민주당이 지금 이 정도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여당인 상황에서는 현역 의원이 아니라 누가 와도 낙마는 안 될 것 같은데요. 이게 강선우 의원을 통해서 깨지게 될지가 궁금하다. 이런 분들이 계세요.
▶ 설주완 : 제가 봤을 때 내부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안 할 거예요. 아마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고 생각을 할 것이고 여론의 방향이나 이런 거 그냥 지나가겠지. 김민석 총리 솔직히 이것보다 훨씬 더 심한 일들이 많았었지만 일주일 딱 지나니까 다 사라졌잖아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 노은지 : 그걸 계속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을 수 없으니까. 물론 마음에는 좀 남지만.
▶ 설주완 : 나중에 다시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죄송하다고 될 수 있겠지만 청문회만 지나고 바로 임명되면 우리가 일주일 뒤에는 아마 뉴스에서도 안 다뤄질걸요. 그렇기 때문에 연기처럼 사라질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밀어붙일 것이다. 시간만 지나가기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오늘도 네 분 정도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고 5일 내내 하루에 3, 4명씩 하니까 이게 다 눈에 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묻혀서 지나가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고. 그런데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에는 “소명이 안 되는 문제라고 한다면 그 점은 우리들이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될 대목이다. 그냥 밀어붙인다면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윤희석 : 이런 자세가 맞는 거죠.
▷ 노은지 : 맞는 말인데 속내도 정말로 이런 생각일까요?
▶ 윤희석 : 글쎄요. 주요 당직을 맡고 계시는 분이고 3선쯤 되시니까 정확히 짚어주셨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거를. 제가 볼 때는 설주완 변호사 말씀하신 대로 그냥 갈 것 같아요.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민주당에 쓰실 분들 많잖아요. 꼭 이분이어야 하느냐.
이렇게까지 문제가 있는데 보좌진들 사기까지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는 이슈를 달고 여성가족부 장관을 하는 게 무슨 내각에 도움이 되겠어요. 본인의 이력 하나 올라가는 것 외에는 모든 사람을 다 좌절시켜야 하는 결과가 될 텐데. 모르겠습니다. 진성준 의원이 강선우 의원 바로 옆 지역구라서 훨씬 더 사정을 잘 잘아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괜찮은 발언을 하셨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 설주완 : 그런데 저는 이 발언은 강선우 의원을 상대로 한 게 아니에요. 굳이 한다면 이진숙 전 후보자에 대한 것이지.
▶ 윤희석 : 그렇습니까?
▷ 노은지 : 이진숙 후보자.
▶ 설주완 : 강선우 의원은 옆 지역구 의원인데.
▶ 윤희석 : 아니에요. 그게 생각보다 옆 지역구끼리 엄청 안 좋습니다.
▶ 설주완 : 그래요?
▶ 윤희석 : 구청장 같은 경우에 출마 공천할 때 엄청 싸우거든요.
▷ 노은지 : 현역 의원들이.
▶ 윤희석 : 네. 현역 의원들끼리 그런 게 많아요.
▷ 노은지 : 같은 지역에서 갑을을 나누고 하면.
▶ 윤희석 : 그럼요. 갑을병이에요, 또.
▶ 설주완 : 그런데 두 분 다 호남향우회 가셔서 손잡고 노래도 부르시던데.
▶ 윤희석 : 손은 잡죠. 손은 다 잡죠.
▷ 노은지 : 아무튼 속내는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청문회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청문회가 한창 돌아가는 와중에 혁신위도 띄워서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혁신위에서. 당원들을 절망하게 만든 8대 사건을 어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얘기를 했거든요.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게 친윤, 친한 할 것 없이 모든 계파를 겨냥한 과거의 사례를 다 집어넣었던데 어떻게 보셨나요? 8대 사건.
▶ 윤희석 :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가가 빠졌기 때문에 사과 안 하면 당을 나가라는데. 글쎄요. 이렇게 되면 전선이 생긴 건 맞아요. 구주류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잖아요. 장동혁 의원이라든지 나경원 의원이 사과가 능사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윤희숙 의원 본인도 사실은 그 8개 중에 굉장히 실망스러운 사건에 관계자라고 볼 수 있어요.
▷ 노은지 : 뭐죠, 그게?
▶ 윤희석 : 여의도연구원장을 하면서 김문수 후보 보고 단일화 안 할 거면 사퇴하라고 제일 먼저 얘기한 사람이에요. 그건 또 어떻게 할 거냐. 저도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을 할지가 앞으로 궁금해지는데 가장 제가 놀란 건 최고위원회를 없앤다는 거예요. 그걸 두 가지로 해석을 하더라고요. 정말 센 당대표가 올 것이다. 그래서 당대표가 9명이잖아요, 구성이. 중앙당무회를 하나 만들어서. 그러면 원외당협위원장 2명. 거기에 회의 참석자가. 그다음에 사무총장,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5명을 대표가 지명하기 때문에 그 회의가 엄청나게 당대표 위주로 가서 강력한 리더십이 형성이 된다.
이렇게 보는 분이 있는 반면에 저는 반대로 본다는 말이죠. 이분들이 최고위원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선출된 분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원외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이 보기에는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 당은 제가 그냥 쉬운 말로 회원제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만 정회원이에요. 나머지는 회원이 아니어서 어느 순간 들어가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해요. 그런 정당에서 중앙당무위원회라고 이름을 바꿔버리면 그리고 회원이 아닌 준회원이나 이런 가회원 정도 되는 분을 앉혀놓고 당대표가 아무리 해도 가장 센 기관이 여기가 아닌 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결론은 의원총회가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되는 과정을 닦아주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노은지 : 오히려 당대표가 힘을 받아야 하는데 당대표가 중심이 된 당무위원회는 힘이 빠지고 의총이 오히려 더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게 되는.
▶ 윤희석 : 그렇죠. 언론에서도 당장 그렇게 볼 거 아닙니까? 중앙 당무위원회에서 어느 당협위원장이 얘기한 것과 의원총회에서 어느 위원이 얘기한 것과 어떤 걸 더 비중 있게 다루겠어요. 원외라고 하더라도 최고위원이 된 사람의 의견과 그렇지 않고 그냥 당대표에 의해서 당신이 와서 중앙당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발언하세요라고 하는 사람과 어떤 걸 더 비중있게 다루겠냐는 거예요. 왜 이런 생각을 못하느냐. 결론적으로 굉장히 누군가 혁신위 내부에서 연구를 많이 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걸로 득을 보는 사람이 누가 있죠? 이렇게 됐을 때.
▶ 윤희석 : 구주류가 득을 보죠, 어찌 됐건. 구주류 입장에서는 구주류스러운 사람이 대표가 됐을 때 볼 것도 없고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명분은 그럴 듯하죠. 거기는 당대표가 하는 중앙당무회의입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혁신에 한 발자국도 못 가는 하지 하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혁신안을 놓고 구주류 일각에서도 어떤 안을 놓고는 반발을 하고 또 다른 안에 대해서는 또 그냥 혁신을 해야 한다는 쪽에서 반발을 하고 양쪽에서 다 환영을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 설주완 : 절묘하게도 모든 이들에게 욕을 먹는 희한한 안을 제출하신 것 같아요. 저는 윤희숙, 나름 혁신위원장으로서 노력, 애는 쓰는 것 같은데 누구의 지지도 못 받는 안이라고 한다면 이게 통과될 리가 있냐. 이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봤을 때는 거의 지금 당에서의,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당 구주류. 송언석 원내대표를 위시한 그분들의 생각은 거의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끝나는 거 기다리는 심정이랑 똑같을 거라고 보여요.
▷ 노은지 : 이 혁신위 임기가 끝나기를.
▶ 설주완 : 그냥 8월 말까지 아무 일 없이 그냥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이 체제가 지금 당무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맞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당대표 기구에 대해서 힘을 실어줄 리가. 지금까지 되게 보면 민주당은 그런 게 없어요. 물론 각 체제가 다른기는 한데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 워낙 일극 체제가 강하다 보니까 그냥 대표 회의, 아침에 최고회의가 그냥 당의 의사예요.
그런데 진짜 국민의힘은 보면 의총에서 나온 것이 당의 어떠한 의견이냐. 아니면 최고위원회에서 나왔던 것이 당의 의견이냐. 이걸 가지고도 기자들이 취재를 계속해서 어떤 게 더 맞냐. 그리고 말이 틀리면 그러면 원내대표가 그러잖아요. 추경호 원내대표도 그랬고 권성동 원내대표 시절에도 그랬고. 의총에서 정해지지 않아서 이것은 공식적인 결론이 아니다.
▷ 노은지 : 이건 원내 사안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원외 당대표를.
▶ 설주완 : 아니, 당이 원내 사안이 있고 원외 사안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이게 되게 웃겼던 거예요. 그러면 당이 뭐 하려고 그렇게 전당대회 애쓰고 돈 들여서 시간 들여서 뭐 하려고 뽑냐 이거예요, 원내대표들이 할 거면서.
▷ 노은지 : 그러니까 지금 혁신위가 나름 세 가지안까지 내놓기는 했어요. 대국민 사과가 첫 번째였고 두 번째가 아까 말씀하신 혁신안이 당대표 중심으로 해서 최고위원 없애겠다. 사실상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그런 방안이고 어제 또 3대 안을 내놨는데 8대 사건을 꼽으면서 또 얘기를 했던 게 알아서 사과할 사람들은 사과해라. 이거잖아요. 그런데 특정인을 콕 집지도 않고 사과하실 분은 사과하라라고 했을 때 누가 나타나서 사과를 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고. 그런데 이게 일각에서 봤을 때 자꾸 사과를 하라고 하는 거냐, 아니면 특정 계파를 겨냥해서 안 된다. 이런 말이 튀어나오는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 윤희석 : 윤희숙 의원이 국회의원을 할 때 초반에 저는 임차인입니다 얘기하면서 확 떴잖아요. 그래서 이제 정책 마인드를 갖고 있고 능력도 있고 혁신성, 여성, 이러한 것 다 갖춘 분이다. 또 호기롭게 본인의 의혹과 관련해서 사과하고 의원직도 던졌잖아요. 그런 모습으로 어떤 하나의 상징처럼 돼 있는 분인데 거기에 비하면 치고나가지 못하는 거죠. 여기서 실명이 나와야 해요.
사건이 나오는 게 아니라 실명이 나와야 됩니다. 실명이 나와야 돼요. 더 구체적으로 나와야 하고 본인이 말씀드렸던 한덕수 후보 관련한, 김문수, 한덕수 두 분의 단일화 과정에서 했었던 얘기에 대해서도 본인이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 돼요. 내가 그때는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 하고 들어가 줘야 합니다.
저는 그거를 기대했어요. 처음에 그래서 다른 분들 다 비난할 때 윤희숙 위원장에 대해서 기대를 가졌던 게 당원은 한 개인에게 당을 구성하는 구성원의 인적 청산을 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 제가 못한다고 그랬잖아요. 다들 비난했어요. 못하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건데 그런데 저는 역으로 당원 총의로는 가능하다는 얘기를 저렇게 했구나. 그렇게 억지로라도 해석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글쎄요, 본인 드러내는 역할로 이 혁신위원회를 쓰는 것이 아닌가. 완전히 이거는 그냥 듣기만 해서는 그래서 뭘 하겠다는 데가 없잖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중앙당무회의라는 걸 만들어서 당대표 권한을 하나의 위원회 위원장 격으로 내려버리는 역할까지 했었고. 저희 당 상황이 어느 정도냐면 부끄러운 얘기인데 토론하다가 민주당 쪽 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초선의원이 당대표 나올 지도자격 되는 분한테 나오라, 마라 하는 당이 됐냐. 어느 분이 그랬잖아요. 김문수, 한동훈 두 분은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걸 공개적으로 해버린 당이다.
▷ 노은지 : 나름 지도부니까 지금.
▶ 윤희석 : 그 얘기입니다. 그렇게 돼버렸다. 만약에 김문수, 한동훈 두 분 중에 한 분이라도 의원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라고 저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 설주완 : 그러니까 앞으로 그걸 정하게 되지 않을까요? 국민의힘 당대표는 현역 의원인 자에 한한다.
▷ 노은지 : 당헌당규를 개정.
▶ 설주완 : 그러니까. 이렇게 할 거면, 이럴 거면. 원외 당대표 다 쫓아내잖아요, 지금. 이럴 거면 차라리 그냥 당대표의 자격에 배지가 아니면 안 된다. 박아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 윤희석 : 원내대표와 원외대표로 나누는 거예요. 지도부가 2개고 저는 그 순간을 너무 많이 목도를 했어요. 왜냐하면 비대위원회든 최고위원회든 제가 계속 대변인을 했었잖아요. 아침 회의를잖아요. 그러면 비대위원장실이나 대표실이나 똑같습니다. 거기에 있으면 원내대표 쪽 분들이 오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고 들어가는 건데 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요. 점점. 회의가 당 의원 수는 100명 조금 넘는데 19명 앉아 있고 그래요.
▷ 노은지 : 아침 회의예요?
▶ 윤희석 : 그 이유가 세력 싸움이 되는 거예요. 여기 앉아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임명한 사람과 원내대표가 임명한 사람이 거의 똑같이 되는 수준까지 가는 거예요. 제가 그걸 보면서 이거는 아닌데라는 걸 지난 3, 4년 동안 계속 느껴왔던 겁니다. 이게 여기서 터지는 거예요.
▷ 노은지 : 이렇게 됐을 때 우리가 목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면들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만약에 또 원내대표가 된다면.
▶ 윤희석 : 맞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전당대회 출마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분들이 현역 의원들은 많이 나오고 있고 김문수 전 후보라든지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까지 명확한 얘기를 안 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나올 것 같기는 해요. 저희가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도 준비를 해봤는데 이게 아직까지는 전당대회 날짜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거라서 참고차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가 그래도 대선후보를 지냈다 보니까 22.9%로 가장 높게 나왔고 한동훈 전 대표가 16.6%, 나경원 의원이 7.3%고 그 외가 10.5%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 달라질 수 있겠는데 저 흐름이라면 또 대선 경선 때처럼 김문수 대 한동훈의 구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설주완 : 대선 경선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결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대선 경선과 똑같이 될까요? 그런데 그때는 대선 경선 때는 단일화에 대한 이슈가 있었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 한동훈 대표는 당시에는 단일화에 약간 부정적인 의견이었고. 그랬다고 한다면 저는 이번만큼은 달라지지 않을까, 결론이. 그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하신다고 한다면.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 나오시나요? 이 질문을 윤희석 전 대변인한테 매주 드리고 있네요.
▶ 윤희석 : 저도 알 수가 없어요. 본인의 선택이고.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주변에 의견을 두루 듣고 있다. 그 얘기까지는 하십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왜 권성동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저격하려고 쓴 글에 보면 안철수 의원이 원래는 혁신위원장 잘하려다가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안 나올 거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고는 지금 저렇게 노선을 바꾼 거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거는 사실에 기반한 얘기일까요?
▶ 윤희석 : 권성동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의 관계가 그런 내밀한 얘기를 할 정도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그냥 권성동 의원의 개인적인 추측이죠. 그렇게 단정할 수는, 물론 결과적으로 그럴 수 있겠지만 그걸 인용을 해서 안철수 의원을 공격한다? 상관없죠.
▶ 설주완 : 상관이 없다고 봐요. 안철수 혁신위원장의 요구사항이 안 받아들여지니까 아니다. 이럴 거면 안 한다. 당대표로 가겠다. 이렇게 칼을 잡으러 가겠다고 얘기를 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뭐 한동훈 전 대표 엊그저께 보니까 모 방송사에서 했던 계엄의 그날에 대해서 한 20분 정도 단독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 노은지 : 맞아요. 그게 공개됐던데.
▶ 설주완 : 네, 하셨더라고요. 최근에 색깔을 더욱더 선명하게 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마를 하지 않으실까. 저는 보고, 그 클립을 보고 출마하려고.
▷ 노은지 : 출마하려고 찍으신 건가요?
▶ 윤희석 :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