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희비…연 순익은 18조 원으로 최대 전망

2025-07-21 14:18   경제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24~25일 예정된 가운데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 (출처 : 뉴시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 2분기 실적이 전망에서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 1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1687억 원)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단 회사별로는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KB금융지주는 예상되는 2분기 순이익이 1조 641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조 7107억 원)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가 H지수가 반등하면서 다시 충당금을 환입해 2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실적이 수치상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됩니다.

우리금융지주도 2분기 순이익이 8784억 원에 그쳐,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인 9615억 원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 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 신규 인력 채용 등으로 거액의 판매관리비를 지출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분기 1조 451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조 4700억 원으로 순이익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은 1조 456억 원에서 1조 1221억 원으로 7% 이상 늘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금융은 신용카드, 증권 중개, 운용리스 등 수수료 수익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또는 연간 기준 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연간 순이익 합계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8% 가까이 증가한 17조 8250억 원으로 총 1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시행됐지만 증권사들의 주요 금융지주 연간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차례대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