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 총격범, 집안 9곳에 시너통 분산 설치…타이머·끈으로 연결해 ‘동시 발화’ 노린 듯

2025-07-21 15: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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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검거된 60대 남성의 자택에서 신너 15통과 타이머 등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거실과 안방 등 집안 9곳에 시너통을 나눠 넣고 불이 한꺼번에 붙도록 타이머와 발화 장치들을 끈으로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은 시너를 생수통이나 세제통 등에 담아 9곳에 나눠 배치했습니다. 시너통 옆에는 발화 장치들을 하나씩 설치했는데 모두 안방에 설치된 타이머와 나일론 끈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시너통은 불이 잘 붙는 소재로 덮여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타이머가 작동되면 9곳에서 한꺼번에 불이 붙게 되는 구조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타이머가 작동해 폭발했다면 매우 위험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발화물질이 촘촘하게 설계됐던 만큼 오늘 남성을 조사해 계획범죄 정황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인천 연수경찰서에 압송되는 모습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