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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중 아들 살해…손자 앞에서 총 쐈다
2025-07-21 19:2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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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만든 총으로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놓은 아들 부부의 집 안, 손주와 며느리가 보는 앞이었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다가가자 도로 위에 멈춰있던 SUV 차량이 다시 움직입니다.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경찰관들이 운전자의 양팔을 붙잡은 채 체포합니다.
어젯밤 인천시 송도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30대 아들을 사제총을 쏴 살해한 60대 남성이 붙잡힌 겁니다.
남성은 어젯밤 아들 부부 집에서 손주 2명과 함께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던 중 산탄 총 3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중 2발을 배에 맞은 아들은 숨을 거뒀습니다.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총을 쐈다며 며느리가 112에 신고했고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남성은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범행 약 3시간 만에 검거된 남성은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남성은 체포 당시 실탄 86발을 소지한 상태였고 남성의 차에서는 사제총 부품인 총열 11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박상진 / 인천 연수경찰서장]
"총기 제작 관련 파이프 등 자재들을 구매 후 공작소에서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하였고"
남성의 서울 집에는 시너 15통과 타이머, 발화장치도 발견됐습니다.
오늘 낮 12시에 타이머 등이 작동해 동시에 불을 붙일 수 있게 시너통을 끈으로 연결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발화물질을 수거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백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족 간에 불화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이락균 김래범 강인재
영상편집: 박혜린
김세인 기자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