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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8.8 강진에 태평양 쓰나미…하와이 최대 3m 파도
2025-07-30 14:49 국제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쿠릴열도 파라무시르섬 세베로쿠릴스크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사진=AP/뉴시스
미국 쓰나미 경보센터가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으로 일부 지역에 최고 3m 이상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 해수면 기준 높이 0.3m 미만의 낮은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쓰나미 경보 센터는 에콰도르와 러시아 해안 지역, 하와이 북부 제도의 일부 해안에서 정상 수위보다 3m 이상의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세 곳은 현재 가장 높은 쓰나미 위협이 예보된 지역으로, 실제 일본 북부에서 관측된 쓰나미가 30~40㎝에 그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일본은 진앙에서 1600㎞ 이내로 떨어져 있지만, 하와이와 에콰도르는 각각 4800㎞, 1만3000㎞ 이상 떨어져 있음에도 더 큰 파도가 예보돼 눈길을 끕니다.
CNN 측은 "이 같은 현상은 진앙지인 러시아 연안 해역의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이 바닷물을 어떤 방향으로 밀어냈는지, 즉 쓰나미가 어떤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쓰나미는 단순히 원형으로 퍼지지 않고, 단층이 어떻게 갈라졌느냐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 강하게 밀려나갑니다.
지금까지 수위 데이터를 분석한 지진학자들에 따르면 가장 강한 에너지가 하와이와 남미 일부 지역을 향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호주, 콜롬비아, 멕시코, 뉴질랜드, 통가, 대만에서는 최대 1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고, 브루나이, 중국, 북한, 말레이시아, 한국, 베트남 해안에서는 해수면보다 0.3m 미만의 낮은 파도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홋카이도 구시로의 임시 대피소에 사람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24분(한국시간 오전 8시 24분) 발생했습니다.
USGS는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후 인근에서는 규모 6.9과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