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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진·쓰나미에 쿠릴열도 비상사태 선포
2025-07-30 14:5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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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30일 강진으로 쓰나미가 덮친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발레리 라마렌코 사할린주지사는 비상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으며,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세베로-쿠릴스크(북쿠릴열도)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까지 총 4개의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쓰나미로 항구와 알라이드 수산 가공 공장 등이 침수됐습니다.
주민 약 2500명은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또 "300명이 항구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며 "의료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한 후 쿠릴열도 파라무시르섬 세베로쿠릴스크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사진=AP/뉴시스
사할린 당국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쓰나미 위협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해역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했으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앙은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남동쪽 136㎞, 진원은 19㎞ 깊이입니다.
1952년 규모 9.0 강진 이래 73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러시아 관계 당국은 이 지역에서 높이 3~4m의 쓰나미를 관측했습니다.
일본 동부 해안과 미국 알래스카주,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하와이와 괌 등 환태평양 지역 일대에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엔 이미 쓰나미가 해안가에 도달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쓰나미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한 달 내에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최대 7.5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9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미국 하와이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퇴근 시간과 겹친 호놀룰루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