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도 돌아섰다…‘VIP 격노’ 인정

2025-07-30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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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상병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격노설을 부인했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어제 특검 조사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빼면 당시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채상병 특검에 출석해 17시간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조 전 원장을 상대로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책임론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는 지 추궁했습니다.

[조태용 / 전 국정원장(어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는 거 직접 보셨습니까?>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격노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격노는 사실과 다르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 회의에서 초동 수사결과를 보고한 걸로 알려진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도, 최근 특검 조사에서 격노가 사실이라고 인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회의 참석자 7명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이른바 'VIP 격노'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겁니다.

특검은 격노는 사실이라고 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외압 의혹 규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통신기록도 압수해 분석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


유주은 기자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