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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튀르키예 외교관, 음주 뺑소니 후 “면책특권” 주장
2025-08-05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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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외국인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심지어 뒤따라온 택시 기사를 폭행했는데요.
이 남성,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었습니다.
경찰 앞에선 태연하게 신분증을 내밀며 면책특권을 주장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켠 채 직진하다가 택시와 부딪힙니다.
그대로 현장을 벗어난 차량은 20분가량 달려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멈춥니다.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차에서 내려 뒤따라온 택시기사에게 다가가 폭행과 함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합니다.
[택시기사]
"얼굴은 벌겋고 술을 많이 마신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었고. 냄새가 날 정도로."
택시기사는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었습니다.
남성은 경찰에게 참사관 신분증을 내밀며 "면책특권이 있으니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두 차례 음주측정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술 냄새가 나 경찰이 추궁하자 "와인 2잔과 위스키 반 잔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관은 비엔나 협약의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주재국에서 형사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은 채널A에 "세부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성의 경찰 출석을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