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수용번호 4398번…2평 독방 갇혀

2025-08-13 18:5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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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불행한 역사가 또 추가됐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결국 구속됐는데요.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적은 있었어도 영부인 구속은 처음 있는 일이죠.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도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김건희 여사는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법원이 구속을 결정한 이유, '증거 인멸 우려' 였습니다.

구속 심사 과정에서 진품 목걸이를 특검이 내밀었는데도, 김 여사가 안 받았다고 끝까지 부인한 게, 구속에 결정타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수감번호 4398번, 2평 독방에 갇힌 김 여사 소식,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습니다.

구속심사 종료 9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겁니다.

[김건희 / 여사 (어제)]
"<가방 시계 안 받았다는 입장인가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김 여사는 오늘 오전 수용실로 이동했습니다.

신체검사를 받은 뒤 수용복을 입고 수감번호 4398번을 부여받고 머그샷도 찍었습니다.

김 여사는 2평 남짓한 독방을 배정받았는데, 침대와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와 이불이 있는 구조입니다.

김 여사는 운동과 목욕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돼 하지만, 변호인 접견은 일반 수용자처럼 일반 접견실에서 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 구치소에서는 빵과 잼 등이 제공됐지만, 김 여사는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식사를 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재판부가 밝힌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 염려" 였습니다.

어제 특검이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한 것이라며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제시하자, 영장 담당 판사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안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서희건설의 자술서와 목걸이 진품이 나왔는데도 김 여사가 수령 사실을 부인한 것도 영장 발부에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들도 특검의 진품 목걸이 제시에 매우 당황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특검은 김 여사를 내일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구혜정

김호영 기자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