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내신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한다면 핵보유국의 자격을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의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려면) 여러 가지 미북 간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인 상황이라 지금 답변드릴 수는 없다"면서 "다만 외교라는 것은 희망을 근거로 정책을 만들면 안 된다. 실패한다. 그러나 희망을 잃어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동맹 현대화' 사안에 대해선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협상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오는 23일 일본을 먼저 찾는 것과 관련해선 "이례적인 것으로 안다"며 "실사구시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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