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기회에 한국이 우리가 남부 국경선에 설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하였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고 했다습니다.
그는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보건대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 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 보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며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의중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한국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허황된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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