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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추도사서 ‘전쟁 반성’ 언급…13년만
2025-08-15 12:57 국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 기념식에서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묵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 80주년 추도사에서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깊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한 건 2012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15일 아사히에 따르며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패전 80주년 종전기념일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2차 대전 후 80년이 흘렀고, 이제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다수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다시는 진로를 잘못 선택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지금 다시 한번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발표 이후 종전기념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아시아 국가 침략과 식민 지배에 사죄하는 취지였습니다.
이 관행은 2012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추도식에 앞서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전몰자 묘원엔 2차 세계대전 중 해외에서 전사한 이름 없는 유골이 안치돼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하지 않고, 사무실을 통해 공물료만 봉납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