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엇갈린 시선…송언석 “나도 사람과 대화”

2025-08-15 19: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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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광복절 경축식, 시작 전부터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첫 여야 대표 조우 날이었거든요.

정 대표, 악수는 사람과 하는 거라며 국민의힘 대표와는 안 만났었죠.

경축식 자리라 나란히 앉았는데, 눈도 안 마주쳤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경축식 시작 15분 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내로 들어오자 참석자들이 일어나 맞이합니다.

정 대표도 허리를 굽히며 일일이 악수를 건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악수를 하지만 바로 앞에 앉은 사람은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정 대표도 그대로 앉아버립니다.

정 대표와 서로 악수를 건네지 않은 참석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입니다. 

정 대표 취임 13일 만에 처음 여야 대표가 마주했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악수도 못 했고 대화도 못 했습니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고요. 저도 사람하고 대화합니다."

한 시간 넘게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지만, 중계 중간중간 잡힌 두 사람의 모습은, 외면이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일)]
"거기(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 그것이 먼저입니다. 그러지 않고선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입장할 때 송 위원장과 악수한 뒤 손등도 치며 친근함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골은 깊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대통령이 '오늘 저녁행사에도 좀 오시죠'라고 이야기합디다.대관식하는 그런 자리 만들어놓고 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김민곤 기자imgone@ichannela.com